미 정보기관 "中, 이란 전쟁 최대 수혜국…美 패권 흔들"
中, 군사·경제·외교 전 분야서 전략적 이득
美 군수품 고갈에 동맹국 불안 확산 커져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본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14.](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1252676_web.jpg?rnd=20260514115822)
[베이징=AP/뉴시스] 시진핑(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14일(현지 시간) 중국 베이징 인민대회당 본관 앞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2026.05.14.
13일(현지 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보고서를 열람한 미국 관리 2명을 인용해 이번 평가는 미 국방부 내부에서 중동 전쟁 장기화가 중국에 유리한 지정학적 환경을 조성하고 있다는 우려를 키우고 있다고 보도했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합동참모본부 정보국은 최근 'DIME' 프레임워크를 기반으로 중국의 대응 전략을 분석한 보고서를 작성해 댄 케인 합참의장에게 제출했다. DIME은 외교(Diplomatic), 정보(Information), 군사(Military), 경제(Economic) 등 국가 권력의 핵심 수단을 의미한다.
보고서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과의 전쟁에 돌입한 이후 중국이 중동과 아시아 각국을 상대로 영향력을 빠르게 확대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중국은 이란의 공격에 대응하느라 방어 능력이 약화된 미국의 걸프 지역 동맹국들에 무기를 판매하며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이란의 공격과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글로벌 에너지 공급망이 흔들리자, 중국은 각국에 에너지 공급 지원과 친환경 기술 협력을 제안하며 경제적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중국이 막대한 전략 비축유와 재생에너지 확대 덕분에 석유 위기에 상대적으로 안정적으로 대응했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전쟁 과정에서 대규모 군수품을 소모한 점도 중국에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과 THAAD(사드) 요격기,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등 핵심 무기의 재고가 크게 줄어들면서 대만 문제를 둘러싼 미·중 충돌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이 이번 전쟁을 통해 미국의 군사 작전 방식과 무기 운용 체계를 면밀히 관찰하며 향후 대만 유사시를 대비한 전략 수립에 활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동시에 중국은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행동을 "불법적 전쟁"으로 규정하며 국제사회에서 미국의 도덕적 권위를 약화시키는 선전전에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에 대해 미 국방부 대변인 숀 파넬은 "세계 권력 균형이 미국에서 중국으로 기울고 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백악관 대변인 올리비아 웨일스 역시 "미군은 세계 최강의 전투력을 유지하고 있으며, 이란 정권의 군사력을 단기간에 크게 약화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쟁이 장기화될수록 중국의 전략적 입지가 더욱 강화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제이콥 스토크스 선임연구원은 "중국은 미국이 중동 전쟁에 깊이 개입한 상황을 활용해 미국을 쇠퇴하는 공격적 강대국으로 묘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브루킹스연구소의 중국 전문가 라이언 하스 역시 "중국은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각국에 해결책을 제시하며 미국과 동맹국 사이의 균열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보고서 공개 시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베이징을 방문하는 시기와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미국 내부에서는 이란 전쟁이 장기화될 경우 미국의 글로벌 리더십이 약화되고, 중국이 그 공백을 메울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