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앱 1위 '배민' 또 매물…시장포화·수익성 한계에 '엑시트' 시동?
매출 5조 찍었지만 영업이익은 하락
몸값 8조 수준…인수 당시 대비 2배
시장 포화 상태·규제 압박 등은 부담

배달의 민족 CI 우아한형제들
14일 업계에 따르면 DH는 JP모건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국내외 복수 기업에 투자안내문(티저레터)을 발송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네이버 등이 투자안내문을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 미국 우버, 중국 알리바바 등도 거론된다.
DH는 배달의민족 몸값을 8조원 수준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 당시와 비교하면 약 2배 가까운 금액이다.
앞서 DH는 2019년 배달의민족 운영사 우아한형제들 지분 87%를 40억 달러(4조7500억원)에 사들였다. 이후 코로나 특수로 배달 수요가 크게 늘며 쾌속 성장을 거듭했고, DH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하지만 최근 상황이 달라졌다. 매출은 2023년 3조4155억원, 2024년 4조3226억원, 2025년 5조2830억원 등으로 성장했지만 같은 기간 6998억원이던 영업이익은 6408억원을 거쳐 5929억원까지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와우 멤버십 회원의 경우 배달비 무료 혜택을 주는 쿠팡이츠를 비롯해 배달앱들의 공격적인 마케팅, 공공 배달앱 출시 등 포화 상태에 이른 시장이 실적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한다.
영억이익이 떨어지고 있음에도 우아한형제들은 모기업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사우디아라비아 계열사에 수천억원의 자금을 대여해 적절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국내 투자에 투입돼야 할 돈이 외부로 흘러 나가고 있다는 지적이었다.
DH는 우아한형제들의 성장세 둔화, 자영업자·라이더들이 얽힌 복잡한 이해관계와 이에 따른 부정적 여론, 자금난 악화 등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번 매각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DH의 부채 규모는 9조원대로 알려졌으며 유동성 확보를 위해 지난 3월 대만 배달 플랫폼 푸드판다를 싱가포르 '그랩'에 매각한 바 있다.
DH 입장에서는 배달의민족이 여전히 국내 배달앱 1위로 시장 지배력이 공고한 데다, 각종 규제가 본격화하기 전인 현 시점을 매각의 적기로 판단했을 수 있다.
다만 8조원의 높은 몸값을 고려할 때 매각이 성사되기까지는 여러 진통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배달 수수료를 둘러싼 갈등과 플랫폼 규제 압박, 포화 상태인 시장 등 여러 리스크를 고려할 때 DH가 측정한 몸값이 지나치게 높다는 평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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