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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으로 기술유출"·"100조 적자나도 끝까지" 파업 앞두고 온라인서 '막말' 쏟아져

등록 2026.05.18 14:3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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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커뮤니티서 삼성전자 파업두고 설전

"긴급조정권 써도 끝까지" "써볼테면 써보라"

주주·非참가 직원 겨냥 비난성 게시글까지

타 기업 직원들, '삼혁수'라며 비판하기도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추가 사후조정을 진행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대국민담화에서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05.17.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진아 기자 = 삼성전자 노사는 오는 18일 중앙노동위원회(중노위)에서 추가 사후조정을 진행한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17일 대국민담화에서 "파업으로 국민 경제에 막대한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 발생한다면, 정부는 국민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사진은 17일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2026.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나리 기자 = 삼성전자 노사의 막판 임금협상을 앞두고 온라인 공간에서 강경 발언이 잇따르며 갈등이 격화하는 양상이다.

오는 21일 총파업이 다가오는 가운데 정부의 긴급조정권 가능성 여부를 두고 격앙된 반응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주주들과 비(非) 노조원 직원들을 겨냥한 감정적 비난까지 등장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와 삼성그룹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초기업노조) 홈페이지, 텔레그램방 등에서는 총파업 강행과 장기전을 주장하는 게시글이 확산되고 있다.

[서울=뉴시스]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삼성전자 노조 관련 게시글 (사진=블라인드 캡처) 2026.05.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18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올라온 삼성전자 노조 관련 게시글 (사진=블라인드 캡처) 2026.05.1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블라인드에서는 삼성전자 노조를 '삼혁수'라고 부르는 표현까지 등장했다.

'삼성 혁명수비대'를 줄인 말로, 이란혁명수비대를 빗댄 조롱성 표현이다.

삼성전자 직원으로 표시된 작성자가 올린 게시물 중에는 "협상 결렬 시 다들 중국 메모리 반도체 업체 CXMT로 이직해 기술 유출 시키겠다고 한다"는 '삼성 사내 여론'이라는 제목의 글도 올라왔다.

해당 글을 본 이용자들은 "이러니 외부 여론이 안좋다"는 취지의 비판 반응을 보였다.

또 일부 삼성전자 직원이 작성한 것으로 표기된 게시글에는 "총파업이 이번 한 번으로 끝날 거라고 생각하지 말라", "영업이익 -100조 찍히든 끝까지 가는 것" 등의 표현도 올라왔다.

정부의 긴급조정권 가능성을 둘러싼 반발도 이어졌다. 한 게시글에서는 "긴급조정이라고? 정부 니들 감당할 수 있나"라며 "의사들처럼 대규모 사직 사태 가는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초기업노조 홈페이지 사후조정 재개 공지글 댓글에서도 강경론이 나타났다.

일부 조합원들은 "정부가 긴급조정권 얘기까지 꺼낸 마당에 끝까지 가자", "이번에 물러서면 다시 힘 모으기 어렵다", "15%도 양보안인데 차라리 20% 원안으로 가자" 등의 반응을 남겼다.

또 "긴급조정권을 써도 파업 동력이 소실되는 것은 아니다", "ILO 제소까지 병행하자", "파업 준비 완료" 등 정부 개입 가능성에도 물러서지 말아야 한다는 취지의 댓글도 달렸다.

초기업노조 내부 텔레그램방에서도 격앙된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합원은 "코스피 5000 달성하게 해드리죠"라며 시장 충격 가능성을 언급했고, "이번에 꺾이면 다시는 삼성전자는 없다", "회사를 없애버리는 게 맞다"는 취지의 글도 공유됐다.

이송이 초기업노조 부위원장의 발언도 논란을 빚었다.

그는 텔레그램방에서 "우린 법대로 해왔고 원하는대로 해볼게 파국 갑시다", "긴조 쓸 거면 써보라는 생각입니다", "저는 돈 보고 이거 하는 것 아닙니다. 회사 한 대 갈기고 싶습니다"라고 노골적힌 표현을 적시했다.

논란 확산되자 그는 기업 자체를 없애자는 게 아니라, 잘못된 관행과 태도를 바로잡자는 취지라고 언론에 밝혔다.

주주들을 겨냥한 발언도 나왔다.

한 블라인드 게시글에는 "삼전 직원으로서 주주들에게 고한다"며 "너희들의 계좌가 다 녹을 때까지 파업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작성자는 웨이퍼 폐기 가능성과 생산 차질 등을 언급하며 "파업 시작하면 생지옥이 펼쳐질 것", "영익 100조 손실? 엄살 같다"라고 주장했다.

파업 참여 여부를 둘러싼 내부 압박성 게시글도 앞서 온라인에서 화제가 됐다.

한 게시글에는 "우리 부서 유일하게 파업 참가 안 하는 놈"이라며 "이기적이고 눈치가 없는 놈이었다"는 표현이 담겼다.

또 다른 게시글에서도 특정 직원을 겨냥한 듯 "회사에 충성하는 스케일", "꼭 자녀상(喪) 복지 누리길 바란다"는 조롱성 표현이 등장하며 논란이 됐다.

다만 내부에서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일부 이용자들은 "회사 게시판도 아닌데 여기서 이러지 마", "수준 보이잖아"라며 과도한 비난 분위기를 지적했다.

초기업노조 홈페이지 댓글에서도 "정부가 막겠다고 한 이상 서로 양보해서 타결하면 좋겠다", "파업 중지 명령이 나오면 회사 협상력만 키워줄 수 있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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