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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 출몰 日…경찰관용 '얼굴·목 감싸는 특수 헬멧' 도입

등록 2026.05.21 20: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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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일본 이와테현 경찰이 잇따르는 곰 출몰과 공격 상황에 대비해 신규 방호 헬멧과 팔·손 보호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모리오카히가시 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 일본 이와테현 경찰이 잇따르는 곰 출몰과 공격 상황에 대비해 신규 방호 헬멧과 팔·손 보호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모리오카히가시 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일본에서 곰 출몰과 이로 인한 인명 피해가 속출하는 가운데, 현장 최전선에 투입되는 경찰관들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새로운 방어 장비가 도입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요미우리 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이와테현 경찰청은 최근 현내에서 잇따르는 곰 습격에 대응하고자 경찰관용 특수 헬멧과 팔 보호대를 도입해 순차적으로 보급 중이라고 밝혔다. 산간 지역을 끼고 있는 각 경찰서와 현경 본부에 지급된 이 장비들은 곰에게 공격당하기 쉬운 얼굴과 목, 손 주변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새로 도입된 헬멧은 얼굴 전체와 목덜미까지 감싸는 형태로 제작됐으며 무게는 약 1.5㎏ 수준이다. 함께 지급된 팔 보호대는 손끝부터 팔꿈치까지 차단해 곰의 날카로운 발톱을 막아낸다. 경찰관들은 기존에 사용하던 방검복 위에 이 장비들을 추가로 착용하며, 상황에 따라 방패도 함께 활용할 방침이다. 이 장비들은 곰 출몰 현장의 경계 근무뿐만 아니라 산악 지역 행방불명자 수색 등 위험성이 높은 현장에 적극 투입된다.

이처럼 경찰이 대대적인 장비 보강에 나선 것은 최근 경찰관이 수색 중 곰에게 습격당해 중상을 입는 등 현장의 위험 수위가 한계를 넘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 4월 이와테현 시와초의 한 산림에서 실종자를 수색하던 남성 경찰관이 곰의 기습을 받아 얼굴과 허벅지 등을 물리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해당 경찰관은 신형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곰의 습격이 일어난 현장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실종됐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테현 내에서 올해 곰 습격으로 사망한 주민은 벌써 2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 사망자(5명)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이와테현 경찰청 지역과의 기무라 도시야 차장은 "경찰관 스스로가 몸을 지키지 못하면 주민의 인명도 결코 지킬 수 없다"라며 "치명상을 방지하는 새 장비들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현민들의 안전과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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