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잇단 곰 습격에 경찰도 무장…얼굴·목 보호 헬멧 도입
![[서울=뉴시스] 일본 이와테현 경찰이 잇따르는 곰 출몰과 공격 상황에 대비해 신규 방호 헬멧과 팔·손 보호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모리오카히가시 경찰서 제공)](https://img1.newsis.com/2026/05/21/NISI20260521_0002142335_web.jpg?rnd=20260521191637)
[서울=뉴시스] 일본 이와테현 경찰이 잇따르는 곰 출몰과 공격 상황에 대비해 신규 방호 헬멧과 팔·손 보호 장비를 도입하기로 했다. (사진=모리오카히가시 경찰서 제공)
[서울=뉴시스]이기주 인턴 기자 = 일본에서 곰 출몰과 인명 피해가 잇따르는 가운데, 현장에 투입되는 경찰관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새로운 방어 장비가 도입됐다.
지난 20일(현지시각) 요미우리신문 등 외신에 따르면 일본 이와테현 경찰청은 최근 잇따르는 곰 습격에 대응하기 위해 경찰관용 특수 헬멧과 팔 보호대를 도입해 순차적으로 보급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장비는 산간 지역 경찰서와 현경 본부를 중심으로 지급되고 있으며, 얼굴과 목, 손 등 곰 공격에 취약한 부위를 보호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새 헬멧은 얼굴 전체와 목덜미까지 감싸는 형태로 무게는 약 1.5이다. 함께 지급된 팔 보호대는 손끝부터 팔꿈치까지 보호해 곰의 날카로운 발톱 공격을 막아준다. 경찰관들은 기존 방검복 위에 장비를 추가 착용하며, 필요 시 방패도 함께 활용할 방침이다. 장비는 곰 출몰 현장 경계뿐 아니라 산악 지역 실종자 수색 등 위험 현장에도 투입된다.
이처럼 경찰이 장비 보강에 나선 것은 최근 수색 중이던 경찰관이 곰 습격으로 중상을 입는 등 현장 위험이 커졌기 때문이다. 지난 4월 이와테현 시와초 산림에서는 실종자를 찾던 남성 경찰관이 곰 공격으로 얼굴과 허벅지 등을 물리는 중상을 입었다. 당시 그는 신형 보호 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였다.
특히 곰의 습격이 일어난 현장에서 수십 미터 떨어진 곳에서는 실종됐던 여성의 시신이 발견되기도 했다. 이와테현 내에서 올해 곰 습격으로 사망한 주민은 벌써 2명에 달하며, 역대 최다 사망자(5명)를 기록했던 지난해의 뒤를 바짝 쫓고 있다.
일본에서는 최근 수년간 곰 관련 인명 피해가 사회 문제로 떠오르면서 지자체들이 포획 인력 확충과 경보 시스템 강화, 순찰 확대 등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곰 출몰이 잦아진 배경으로는 산림 먹이 부족과 농촌 환경 변화 등이 거론된다. 일부 지역에서는 인구 감소로 경작이 중단된 농지가 늘어나고, 산속 먹이가 부족해지면서 곰이 사람 생활권과 가까운 마을까지 내려오는 사례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에는 산간 지역을 넘어 주택가와 도심 외곽에서도 곰 목격 사례가 이어지며 주민 불안도 커지는 상황이다.
이에 일본 지방자치단체와 경찰은 주민들에게 곰을 발견할 경우 접근하거나 사진 촬영을 시도하지 말고 즉시 신고해달라고 당부하고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문자 알림 서비스와 방재 방송 등을 활용해 실시간 출몰 정보를 공유하는 대응 체계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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