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의 뚝심 통했나"…현대차·기아, 中 판매 반등에 재건 기대감
웨다기아, 5월 판매량 전달 대비 11%↑
베이징현대 5월 판매량 전년비 30%↑
중국 자동차 판매량 전년 대비 22%↓
현지 수요 감소에도 판매량 확대 성공
'아이오닉 V' 등 신차 20종 출시 예정
![[베이징=뉴시스] 현대차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오토차이나2026을 계기로 아이오닉 브이(V)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6.4.25.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25/NISI20260425_0002120334_web.jpg?rnd=20260425085949)
[베이징=뉴시스] 현대차가 지난 24일 중국 베이징 국제전람중심에서 열린 오토차이나2026을 계기로 아이오닉 브이(V)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현대차 제공) 2026.4.2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민성 기자 = 중국 자동차 시장에서 판매 부진과 현지 업체들의 저가 공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현대자동차·기아는 판매량을 늘리며 반등 조짐을 보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현지화 전략과 수출 확대, 전기차 신차 투입이 중국 시장 재건의 전환점이 될지 관심이 쏠린다.
1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기아의 중국 합작법인 '웨다기아'는 지난달 중국에서 2만227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0.9%, 전월 대비 11.4% 증가한 수치다. 올해 1~5월 누적 판매량은 9만대를 넘어섰다.
웨다기아는 차량 수출도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누적된 완성차 수출량은 59만8000대로, 올해 6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호주와 멕시코, 사우디아라비아 등 90여개 국가에 차량을 판매하고 있다. 지난달 엔진 수출량도 8474대를 기록했다.
웨다기아 측은 "전국적인 '단일 가격' 정책과 유류 보조금 보장 정책을 통해 전년 동기 대비, 전월 대비 두 자릿수 판매 성장을 달성하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강한 회복력을 보여줬다"고 설명했다.
이달 초 판매량을 발표한 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베이징현대 역시 지난달 내수와 수출을 합쳐 총 1만7065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월 대비 55.9%, 전년 동기 대비 30.5% 늘어난 수치다.
특히 수출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정확한 수출량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베이징현대에 따르면 지난달 수출 판매량은 전월 대비 99.4%, 전년 동월 대비 67.1% 늘었다.
현대차와 기아의 판매량 증가는 중국 자동차 시장이 전반적으로 위축된 상황에서 거둔 성과다.
중국자동차유통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중국 승용차 소매 판매량은 151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1% 감소했다.
중국 토종 브랜드와 글로벌 완성차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진 가운데 주류 합작 브랜드의 판매량은 전년 동월 대비 35% 줄었다.
현대차그룹은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주도 아래 중국 현지화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정 회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중국을 찾아 현지 업체와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등 사업 확대를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쩡위췬 CATL회장 대화하고 있다. 2026.01.05. photocdj@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5/NISI20260105_0021116104_web.jpg?rnd=20260105140423)
[베이징=뉴시스] 최동준 기자 =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5일 중국 베이징 조어대에서 열린 한중 비즈니스포럼에서 쩡위췬 CATL회장 대화하고 있다. 2026.01.05. [email protected]
정 회장은 지난 1월 중국 베이징에서 세계 최대 배터리 업체 CATL의 쩡위췬 회장을 만나 전기차 배터리 산업 동향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중국 국영 에너지 기업 시노펙의 허우치쥔 회장과는 수소 사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기아의 중국 합작 파트너인 웨다그룹의 장나이원 회장과도 만나 협력 관계 강화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지난 4월 말에는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오토차이나 2026' 현장을 직접 찾아 BYD를 비롯해 화웨이와 지리차, 샤오미 등 현지 업체의 부스를 둘러보고 일부 차량에 직접 탑승해 내부를 살폈다.
중국 전기차 시장의 변화 속도를 직접 확인하고 현지 전략을 가다듬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정 회장은 중국 전기차 업체의 성장에 대해 경계심을 드러내면서도 배울 점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히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현대차그룹 양재 사옥에서 취재진과 만나 "많이 보고 배웠다"며 "중국 소비자들은 기술에 대한 애착이 강하고 관심도 크고, 중국 정부에서도 지원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들이 좋아할 상품을 만드는 게 목표"라며 "세계 어느 회사라도 배울 게 있으면 배워야 하고, 많이 긴장하면서도 좋은 기회라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향후 중국 시장에서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전동화 차량 출시를 확대하며 판매 회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아이오닉 V는 지난 4월 베이징 모터쇼에서 선보인 중국 전용 모델로, 현대차가 중국에 공식 진출시킨 전동화 브랜드 아이오닉의 첫 현지 양산 모델이다.
현대차는 아이오닉 V를 시작으로 향후 5년간 중국 시장에 신차 20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내년 상반기에는 소형 순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추가로 선보이고, 순수 전기차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한다.
이를 통해 2030년 중국 내수와 수출을 포함한 연간 판매량을 50만대까지 끌어올린다는 목표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중국 자동차 시장은 현지 업체를 중심으로 가격 경쟁이 심화하면서 글로벌 완성차 업체가 판매량을 방어하기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중국 소비자의 수요에 맞춘 전기차와 스마트 기능을 얼마나 빠르게 확보하느냐가 판매량 성장의 관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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