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살인 2건 저지른 韓용의자…라오스서 체포돼 美 송환
8년 도피 끝에 체포…라오스서 이민법 위반으로 검거
살인청부 오인 살해·친구 총격 살해 혐의

【워싱턴=AP/뉴시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2건의 살인 사건에 연루된 뒤 8년간 도피 생활을 이어온 한국 국적의 살인 용의자가 라오스에서 붙잡혀 미국으로 송환됐다. 사진은 워싱턴의 미 법무부 건물 모습. 2026.06.14
13일(현지 시간)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2016년과 2018년 캘리포니아주에서 발생한 두 건의 살인 사건과 관련해 수배 중이던 김모(31)씨가 최근 라오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인도됐다.
미 연방수사국(FBI)과 오렌지카운티 검찰 등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5월 말 라오스 당국에 의해 이민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으며, 지난 9일 로스앤젤레스 국제공항을 통해 미국으로 송환됐다.
김씨는 2016년 6월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에서 발생한 살인청부 사건의 배후로 지목되고 있다.
당시 피해자는 주택가 인근에서 차량에 탑승한 상태로 총격을 받아 숨졌지만, 수사 결과 청부살인범이 목표 인물을 착각해 엉뚱한 사람을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후 수사가 진행되던 가운데 김씨는 2018년 9월 또 다른 살인 사건에도 연루된 혐의를 받게 됐다.
검찰에 따르면 그는 당시 웨스트민스터 지역의 한 약국 주차장에서 금전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던 친구 크리스토퍼 김(26)을 여자친구가 보는 앞에서 6차례 총격해 살해한 뒤 도주했다.
오렌지카운티 경찰은 같은 해 11월 김씨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고, 이어 새너제이 경찰도 2020년 살인과 살인미수, 살인공모 혐의로 추가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김씨는 이후 수년간 수사망을 피해 도피 생활을 이어왔지만, 지난해 말 라오스에 은신 중인 사실이 확인됐다.
수사당국은 김씨가 위조 여행서류를 사용하는 등 이민법을 위반한 혐의로 현지에서 체포됐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경찰 구치소에 수감된 뒤 샌타클라라카운티로 이송돼 재판 절차를 밟게 된다. 이후 샌타클라라카운티 재판이 끝나면 오렌지카운티로 넘겨져 추가 기소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미 법무당국은 "라오스에서 체포돼 미국으로 송환된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라며 이번 검거가 양국 간 법집행 공조의 중요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패트릭 그랜디 FBI 로스앤젤레스 지부 부국장은 성명에서 "지구 반대편에 숨어 있었지만 결국 자신의 비겁한 범죄 행위에 대한 책임을 피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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