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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후 복구 수요에 공급 제한…K화학 '슈퍼사이클' 다시 올까

등록 2026.06.16 15: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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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종전 국면…전후 복구 수요 기대

中 증설 마무리…글로벌 공급 과잉 해소

[여수=뉴시스] 금호석유화학 CCUS 설비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2026.04.2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여수=뉴시스] 금호석유화학 CCUS 설비 전경. (사진=금호석유화학 제공) 2026.04.2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유희석 기자 = 중동 지역 전쟁이 종전 국면에 접어들면서 국내 석유화학 업계가 장기간 이어진 공급 과잉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후 복구 과정에서 건설·산업 전반의 화학제품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중국의 공격적인 증설도 사실상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업황 반등 가능성이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미국과 이란의 전쟁 종료 후 도로와 항만, 주거시설, 산업설비 등 전후 복구 과정에서 화학제품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건설과 제조업 전반에는 합성수지와 폴리우레탄, 에폭시, 합성고무 등 각종 화학제품이 필수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특히 건축자재와 산업용 소재, 자동차 부품 등에 사용되는 제품군의 수혜가 클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화학제품 공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전쟁 과정에서 중동 일부 생산시설과 물류 인프라가 영향을 받으면서 글로벌 공급망이 위축된 데다 향후 신규 공급 확대도 어려운 상황이다.

여기에 중국의 증설 사이클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중국은 지난 수년간 대규모 석유화학 설비를 공격적으로 확대하며 글로벌 공급 과잉을 주도해 왔다.

이에 따라 범용 석유화학 제품의 수익성은 급격히 악화했고 국내 업체들의 실적도 큰 타격을 입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주요 화학제품의 신규 증설 계획이 감소하면서 공급 부담이 점차 완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전남지역 나프타 가공(NCC)공장이 몰려있는 여수산단이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물량공세와 이에따른 정부의 구조조정 압력, 최근 중동사태로 고충을 겪고 있다. 2026.04.01. leeyj2578@newsis.com

[여수=뉴시스] 이영주 기자 = 중동발 나프타 대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1일 오전 전남지역 나프타 가공(NCC)공장이 몰려있는 여수산단이 중국발 석유화학제품 물량공세와 이에따른 정부의 구조조정 압력, 최근 중동사태로 고충을 겪고 있다. 2026.04.01. [email protected]

특히 메틸렌디페닐디이소시아네이트(MDI), 프로필렌옥사이드(PO), 부타디엔, 에폭시, 스판덱스 등 주요 제품군은 올해부터 신규 증설 규모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업체별로는 금호석유화학이 부타디엔과 합성고무 체인, MDI 사업의 수혜가 기대된다.

에쓰오일(S-Oil)은 PO 사업과 정유 부문의 수익성 개선 가능성이 거론된다.

효성티앤씨 역시 글로벌 증설 부담이 완화되는 스판덱스 시장 회복의 수혜 기업으로 꼽힌다.

이처럼 공급 증가세가 둔화하는 가운데 전후 복구 수요까지 더해지면, 화학산업의 수급 균형이 빠르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화학산업은 공급 확대가 멈춘 시점에 수요가 회복되면 제품 가격과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되는 특성이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전후 복구 수요와 공급 제한이 맞물릴 경우 과거와 같은 '슈퍼사이클'이 재현될 가능성도 제기한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수요가 회복되면 곧바로 신규 설비가 쏟아져 수익성 개선 폭이 제한됐지만 현재는 증설 여력이 크게 줄어든 상황"이라며 "내년과 내후년을 전후해 공급 부담 완화와 수요 회복이 동시에 나타날 경우 화학업종이 오랜만에 슈퍼사이클에 진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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