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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판 스페이스X' 노리는 한화…KAI 지분 확대로 민영화 '조준'

등록 2026.06.16 18: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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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연말까지 KAI 지분 12.5% 확보

선제적 지분 확대로 인수 우위 선점

KAI 인수로 한국판 스페이스X 도약

[서울=뉴시스]이창훈 기자 = 한화그룹이 KAI 지분을 빠르게 끌어올리며 국민연금을 제치고 2대 주주로 올라섰다.

이는 단순한 지분 투자를 넘어, 자사의 항공우주 경쟁력과 KAI의 기술력을 결합해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하려는 한화의 대형 시나리오가 본격 가동된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AI 지분 6.50%를 확보했다고 16일 밝혔다.

연말까지 5000억원을 투입해 KAI 지분을 추가 매입하겠다고 밝힌 계획(지난 5월4일 공시)을 조기 달성한 것이다.

한화시스템도 1250억원을 투자해 KAI 지분을 1.53%까지 확대했다.

이에 따라 미국 법인을 포함해 한화그룹이 확보한 KAI 지분은 총 9.04%에 달하게 됐다.

한화가 한국수출입은행(26.41%)에 이어 KAI의 2대 주주가 된 것이다. 기존 2대 주주였던 국민연금(약 8.75%)은 3대 주주로 밀렸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연말까지 5000억원을 추가 투입해 KAI 지분을 9.97%(6월15일 KAI 종가 14만7600원 기준)까지 취득하기로 결의했다.

결국 연말까지 한화그룹의 KAI 지분은 12.5%가량으로 늘어나게 된다.

한화그룹이 선제적으로 KAI 지분을 확대한 것은 KAI 민영화를 염두에 둔 행보로 풀이된다.

빠르게 KAI 지분을 늘려 KAI 민영화 과정에서 인수자로서 우위를 점하는 전략이란 분석이다.

또한 향후 KAI 주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 만큼,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지분 확보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온다.

한화그룹은 KAI와의 통합을 발판 삼아 한국판 스페이스X로의 도약을 꿈꾸고 있다.

스페이스X로 대표되는 글로벌 항공우주 분야에서는 기술 통합과 대형화가 중요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한화그룹은 자사 항공우주 경쟁력과 KAI가 보유한 역량을 결합하면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시너지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정부가 KAI 민영화를 빠르게 추진할지 여부는 현재로선 미지수다.

그럼에도 한화그룹이 KAI 지분 확대를 이어가는 것은 그만큼 KAI의 전략적 가치를 높다고 판단, 인수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해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한화가 KAI 지분을 빠르게 확대하는 것은 사실상 KAI 인수 의지를 시장에 드러낸 것"이라며 "한화가 KAI를 인수해 한국판 스페이스X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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