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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기억하는 혼합현실 퍼포먼스…국립현대무용단 '자리와 주름: 군산'

등록 2026.06.18 10:2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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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26일 군산회관 너른홀서 개최.

개항 후 도시재생을 거치며 누적된 시간의 흔적

관객이 AR·VR을 오가며 플레이어이자 퍼포머로

'자리와 주름: 군산' 포스터. (이미지=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자리와 주름: 군산' 포스터. (이미지=국립현대무용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국립현대무용단은 '자리와 주름: 군산'을 오는 24일부터 26일까지 군산회관 너른홀 무대에 올린다.

'자리와 주름'은 사라진, 사라져가는 존재를 함께 애도하고, 기억하는 혼합현실 퍼포먼스 시리즈다.

안무가 송주원은 인간과 비인간 존재 모두를 살아있는 존재로 이해하며, 그 존재의 상실과 소멸, 멸종, 죽음을 근원적 문제로 삼아 관객과 함께 공동의 애도와 기억을 모색한다.

전반부의 축은 '죽음의 자리'와 '자리의 죽음'으로, 관객은 시간 속에서 사라진, 사라지는 주름과 마주하게 된다. 후반부에서는 '기억의 자리'와 '애도의 자리'를 축으로, '주름의 기억'과 '주름의 애도'가 관객과 관객의 얽힘을 통해 일어난다.

사라진 자리가 잔존하고, 공동의 애도가 자리한다. 관객은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오가며 물리와 가상을 가로지르는 플레이어이자 퍼포머로 작품에 참여한다.

'자리와 주름: 군산'은 군산 지역에 주목해 1899년 개항 이후 개항기, 식민기, 해방기, 산업화와 도시재생을 거치며 누적된 시간의 두께 위에 자리한다. 굴착 노동자가 매몰됐던 해망굴, 사라진 마을의 하제 팽나무, 죽음의 주름이 새겨진 수라 갯벌, 이주 중인 나운주공3단지. 그 자리들에 죽음의 자리와 자리의 죽음이 교차한다.

하나의 자리가 시간 속에서 펼쳐지고 접혀 온 흔적은 '자리의 주름'이 된다. 군산회관 너른홀은 가상과 실재를 가로지르는 안무를 통해 기억과 애도의 자리로 바뀐다.

관객은 자기 손과 눈을 통해 공간의 주름을 어루만지고, 기리는 시간을 거친다. 사라진 자리가 신체를 통해 잔존하고, 시공간을 장소화할 때, 자리에 얽힌 감각의 공동체는 상실을 함께 지탱하는 공동체로 자리한다.

본 공연에 앞서 20~21일엔 군산회관 판에서 사전 워크숍이 개최된다. 작품의 두 축인 '자리와 주름', '기억의 애도'는 워크숍 1회차에서는 각자의 신체로, 2회차에서는 공동의 행위로 드러나게 된다. 워크숍은 작품에 관심 있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무료로 운영된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국립현대무용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공연은 전석 무료로 개최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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