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사 빠진 선관위
건강 365
팔드니 '뚝' 소리…통증 있으면 '이 질환' 위험 신호
어깨를 돌리거나 팔을 들 때, 혹은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뚝', '딱딱' 소리가 나는 경험은 흔하다. 대부분은 관절과 힘줄이 움직이며 생기는 일시적인 마찰음으로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다만 소리와 함께 통증이나 붓기, 움직임 제한이 동반된다면 관절 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어깨 관절은 움직임 범위가 넓은 만큼 다양한 구조물이 맞물려 움직이는 부위다. 이 과정에서 관절과 힘줄, 근육이 지나가며 일시적으로 마찰음을 낼 수 있다. 일상에서 나타나는 단순 관절 소리는 대부분 큰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다. 다만 소리와 함께 팔을 올릴 때 걸리는 느낌이 들거나 특정 각도에서 통증이 반복된다면 어깨 충돌증후군을 의심할 수 있다. 김중혁 나누리병원 관절센터 원장은 "어깨충돌증후군은 어깨 힘줄이 견봉 아래에서 반복적으로 눌리며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방치하면 회전근개 손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며 "특히 야간통, 팔 올리기 어려움, 근력 저하가 동반된다면 정밀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중장년층에서는 회전근개 파열도 흔한 원인이다. 팔을 들 때 통증이 심하거나 밤에 통증으로 잠을 설치고, 물건을 드는 힘이 떨어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초기에는 단순 근육통처럼 느껴져 진료 시기를 놓치기 쉬워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층도 예외는 아니다. 스마트폰과 컴퓨터 사용이 늘면서 어깨가 앞으로 말리는 자세가 반복되면 어깨 주변 근육 균형이 무너지고 관절 부담이 커질 수 있다. 이 상태가 지속되면 움직일 때 마찰과 통증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무릎 역시 소리만으로 질환을 단정하기는 어렵다. 앉았다 일어날 때 무릎에서 ‘뚝뚝’ 소리가 나거나 계단을 오르내릴 때 사각거리는 느낌이 들면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중장년층은 연골이 닳으면서 관절면이 거칠어져 소리와 통증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고, 젊은 층 역시 운동량 증가나 잘못된 하중, 반복적인 무릎 사용으로 비슷한 증상을 경험할 수 있다. 김중혁 원장은 "진료실에서 환자들이 '무릎이 갈리는 느낌이 든다', '소리가 자꾸 나는데 괜찮은지 궁금하다'는 질문이 적지 않다"며 "무릎 앞쪽 통증이 함께 나타난다면 슬개골과 주변 연골의 마찰 증가를 의심해볼 수 있다. 쪼그려 앉거나 체중이 실릴 때 통증이 심해지고, 무릎이 붓거나 힘이 빠지는 느낌이 반복된다면 연골 손상이나 퇴행성 변화 가능성도 고려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어깨나 무릎 등 관절에서 나는 소리는 흔하지만, 중요한 것은 소리 자체보다 통증, 붓기, 움직일 때 불안정함이 있는지 여부다. 증상이 반복되거나 일상생활에 불편이 느껴진다면 조기에 진료를 받아 관절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식사 후 심하게 졸려요"…'이 질환' 전 단계 의심
서울에 사는 40대 직장인 A씨는 최근 식후 쏟아지는 졸음을 참기 어려울 때가 많았다. 처음에는 단순한 춘곤증인 줄 알았지만, 이전보다 졸음이 잦아져 병원을 찾았다. 그는 병원 방문 후에야 당뇨 전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혈당 스파이크'가 원인임을 알았다. A씨는 이를 계기로 혈당 관리에 나서며 당뇨병 예방을 시작했다. 8일 의료계에 따르면 '혈당 스파이크'는 식사 직후 혈당이 빠르게 상승하는 현상을 말한다. 정상적인 상태라면 췌장에서 분비되는 인슐린이 혈액 속 포도당을 조절해 혈당을 일정 범위 내에서 유지한다. 하지만 인슐린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거나 제대로 작용하지 않으면 혈당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이처럼 혈액 속 포도당 수치가 정상보다 높은 상태가 지속되는 질환이 바로 당뇨병이다. 혈당이 높아져 소변으로 당이 배출되는 데서 당뇨병이라는 이름이 유래됐다. 혈당 변화가 반복되면 당뇨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커지며,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고혈당이나 저혈당으로 인한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혈당 조절 이상을 의심해 볼 수 있는 대표적인 증상 중 하나가 식후에 몰려오는 심한 졸음이다. 식사 후 졸음이 오는 것은 흔한 생리적 현상이지만, 탄수화물 비중이 높은 식사를 한 뒤 유난히 심한 졸음이 반복되거나 다른 사람보다 식곤증이 심하다고 느껴진다면 혈당 변화와 관련이 있을 수 있다. 혈당 조절이 원활하지 않으면 식사 후 혈당이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빠르게 떨어지는 과정이 반복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일시적인 저혈당 상태가 나타나며 심한 졸음이나 피로감을 느끼기도 한다. 현기증이나 두통이 동반된다면 혈당 변화와 관련이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반대로 혈당이 빠르게 떨어지면 뇌가 필요한 에너지를 충분히 얻지 못해 불안감이나 예민함, 무기력감이 나타나기도 한다. 이러한 변화가 반복된다면 단순한 컨디션 문제로 넘기기보다 혈당 상태를 점검해보는 것이 도움이 된다. 혈당이 제대로 조절되지 않을 경우 시야가 일시적으로 흐릿해질 수 있다. 혈당 농도가 높아지면 눈의 수정체가 당을 흡수하면서 부풀게 되고, 이로 인해 사물이 또렷하게 보이지 않는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 혈당이 다시 안정되면 시야도 회복되는 경우가 많지만, 급격한 혈당 변화가 반복되면 눈 건강에 부담이 될 수 있다. 특히 장기간 고혈당 상태가 지속되면 망막의 미세 혈관이 손상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러한 증상을 예방하기 위해 당뇨병 진단을 받지 않았더라도 가족력이 있거나 체중 증가 등 위험 요인이 있다면 평소 혈당 관리에 신경 쓰는 것이 좋다. 정제 탄수화물이나 가공식품, 당이 많이 들어간 음료 섭취는 줄이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단백질과 지방은 등푸른생선이나 닭고기, 견과류처럼 혈당 변화를 크게 일으키지 않는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 식사 후 가벼운 움직임도 혈당 관리에 좋다. 식후 30분에서 1시간 사이에 혈당이 가장 높아지는 경우가 많다. 이 시기에 걷기나 몸을 움직이면 혈당 상승을 완화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아울러 식사 전후 혈당을 확인하고, 먹은 음식이나 증상, 혈당 변화를 기록해 두는 것이 좋다. 자신의 혈당 패턴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고, 추후 진료 시에도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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