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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반군부 시위 활동 2인 타임지 '영향력 100인' 선정

등록 2021.09.16 23: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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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 대기 비행 성공 이끈 미미 아웅까지 3명 이름 올려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에이 띤자 아웅, 에스더 제 노 밤보, 미미 아웅. 2021.09.16.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왼쪽부터 에이 띤자 아웅, 에스더 제 노 밤보, 미미 아웅.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임종명 기자 = 미얀마 군사정권에 저항하는 여성 활동가 두 명을 포함한 미얀마 여성 세 명이 미국의 시사 주간지 타임(TIME)이 선정한 '2021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이름을 올렸다.

16일(현지시간) 타임은 올해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 목록을 발표했다. 미얀마의 에이 띤자 마웅 국민통합정부(NUG) 여성청소년아동부 차관과 시민단체 카친평화네트워크 활동가 에스더 제 노 밤보는 '개척자'(Pioneer) 분야에 포함됐다.

이들은 지난 2월1일 군사정권이 쿠데타를 일으킨지 5일 만에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첫 번째 반 쿠데타 시위를 이끌었다. 이를 시작으로 미얀마 내 저항 시위가 확산됐다.

에이 띤자 마웅 차관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실 어젯밤 사람들이 그 이야기를 하러 와서 알게 됐다"며 "이것은 세계가 미얀마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을 인정하고 존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저는 행복하다"고 썼다고 현지 매체 코코넛 양곤은 전했다.

그는 2012년 학생들의 권리와 민주주의를 옹호하는 단체인 전 버마학생연합에 가입했다. 미얀마의 교육 시스템 변화를 지지했고 미얀마 북서부 레트파다웅 구리 광산 개발 및 환경 오염에 반대하는 시위를 이끌었다. 2015년 미얀마 남부 타야와디 교도소에 수감됐다가 2016년 석방됐다.

에스더 제 노 밤보 활동가는 카친평화네트워크의 지도자로 아웅산 수지 여사가 집권했을 때 군부에 의해 자행된 대량학살의 희생자였던 미얀마 로힝야족을 위한 활동을 벌였다.

이들에 대한 소개는 '만달레이: 버마 부엌에서 온 레시피와 이야기'의 저자이자 음식과 문화 팟캐스트 'MSG포드'의 진행자 미미 아예가 맡았다.

그는 "우리가 미얀마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된 것은 이 여성들과 그들과 같은 다른 사람들 덕분"이라고 했다.

이와 함께 화성비행 프로젝트 책임자 미미 아웅도 '혁신자'(Innovator)로 명단에 포함됐다.

그는 나사의 화성 무인 소형 헬리콥터 '인저뉴어티' 프로젝트의 팀장으로 인류 최초로 화성 대기에서의 비행을 성공시켰다. 그는 미국에서 태어났으나 18개월 때 미얀마로 이주했다. 일리노이 대학에 진학해 과학 분야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녀의 어머니는 미국 대학에서 수학 박사 학위를 받은 최초의 버마 여성으로 알려졌다.

그는 캘리포니아 패서디나에 있는 제트 추진 연구소에서 31년을 보냈고 지난 4월 역사적 기록을 세웠다.

마션의 저자 앤디 위어는 "미미와 그의 팀은 불가능해 보였던 화성 대기 비행을 실현시켰다. 이것은 더 빠른 화성 탐사를 위한 길을 열어줄 것"이라고 적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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