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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확실성'에 동결 택한 한은…"선대응 나서야" 의견도

등록 2026.06.16 18:31:28수정 2026.06.16 19:4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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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 압력 확대…2차 파급 가능성도 우려"

"정부 대책, 물가 상승 압력 해소하지 못해"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28.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사진공동취재단 =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 본관에서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26.05.28.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지난달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는 중동 불확실성에 무게중심을 두고 기준금리를 동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상 소수 의견을 낸 금통위원들은 인플레이션에 선제 대응을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지난 금통위 이후 미국과 이란의 협상 타결로 중동 상황이 변했지만, 내달 금통위에서 금리 인상이 아닌 다른 결론이 나올 가능성은 적을 전망이다. 급등한 국제 유가가 추가 하락할 필요가 있고, 고물가의 파급 효과도 한국 경제 전반에서 가시화하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한은이 공개한 금통위 의사록에는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인지하면서도 중동 불확실성에 일단 동결을 택한 금통위원들의 목소리가 담겼다. 지난달 금통위는 기준금리를 동결했지만, 2명의 금통위원은 인상 소수 의견을 냈다.

한 금통위원은 "중동 전쟁 이후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고조되고 있으나, 전쟁의 향후 전개나 유가 충격의 파급 영향 등에 대한 불확실성이 매우 큰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유지한 채 물가 추이 등 대내외 여건 변화를 면밀히 점검하며 적절한 정책 대응을 모색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통화정책의 선택지는 점차 좁아지는 것이 불가피해 보인다"면서도 "중동 전쟁에 따른 높은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섣부른 기준금리 조정보다는 대외 환경의 변화 추이를 좀 더 확인해 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금통위원은 기준금리 동결 기조를 이어갔을 때 발생할 수 있는 물가 불안 리스크가 인상 기조로 전환했을 때의 성장 둔화 리스크보다 높다고 판단하면서도 동결을 선택했다.

그는 "근원물가 상승률이 아직은 2%대 초반 수준에 있고, 물가와 성장 전망 경로의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임을 감안해 이번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는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50%에서 동결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상을 주장한 금통위원들은 물가 상승 전망에 우려를 표하며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한 금통위원은 "공급 및 수요 측 물가 압력이 함께 확대되는 가운데 기대와 임금을 매개로 한 2차 파급 가능성도 우려되는 상황이다"며 "금융안정 측면에서는 원·달러 환율과 국고채금리가 큰 폭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 주택시장 및 가계부채와 관련한 리스크도 상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금통위원도 "물가는 정부의 각종 대책으로 상승폭이 억제되고 있으나 이런 정책들은 장기간 유지하기 어렵고, 상승 압력을 일시적으로 이연시킬 뿐, 물가 상승 요인이 해소되는 것이 아니다"며 "실제 물가 상승 압력은 공식 지표에 나타난 것보다 크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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