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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메모리 빅3 '영업이익률 80% 시대' 열렸다…"공급자 우위 시장 강화"

등록 2026.07.08 05:30:00

"올 2분기 메모리 3사 평균 영업이익률 80%"

고부가·범용 등 메모리 제품 수익성 동시 개선

메모리사 가격 협상력↑…LTA도 긍정적 요인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AI 가속기의 핵심이 될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전격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모습. 1c D램과 4나노 로직 다이 적용으로 공정 안정성과 양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5.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삼성전자는 세계 최초로 차세대 AI 가속기의 핵심이 될 'HBM4E 12단' 샘플을 글로벌 고객사에 전격 공급했다고 29일 밝혔다.사진은 삼성전자가 세계 최초로 출하한 HBM4E 12단 제품 모습. 1c D램과 4나노 로직 다이 적용으로 공정 안정성과 양산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2026.05.2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지용 기자 =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마이크론 등 글로벌 메모리 3사가 인공지능(AI) 호황에 힘입어 '영업이익률 80%' 시대를 열고 있다.

그 동안 메모리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시장 상승세에도 40~50% 수준이었는데, 최근 3사 모두 80%를 넘으면서 메모리 업계의 수익 구조 자체가 달라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업계에서는 당분간 공급자 우위의 메모리 시장 환경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기록, 전사 영업이익률 52%로 사상 최고치를 달성했다. 전사 영업이익률은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특히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부문만 놓고 보면, 영업이익률은 80% 안팎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이날 잠정 실적은 사업부문별로 공개되지 않지만 대부분 메모리사업부에서 수익이 난 것으로 보인다.

이에 앞서 2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마이크론은 81%의 영업이익률을 올렸다.

이달 말 2분기 성적표를 공개하는 SK하이닉스 또한 전 분기(72%)를 뛰어 넘는 80% 이상의 영업이익률을 낼 것으로 관측된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올 2분기 메모리 3사의 평균 영업이익률은 75~8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AI 큰 손인 엔비디아의 지난 1분기 영업이익률이 65.6%인데, 이를 훌쩍 뛰어 넘는 수치다.

그 동안 메모리사들의 영업이익률은 업황 다운턴에는 10% 미만을, 호황기에도 50%대 수준을 보였는데 최근 들어 80%대라는 '초고수익 구조'에 진입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빅테크들의 메모리 수요 확대가 자리 잡고 있다.

엔비디아, 메타, 구글 등 글로벌 빅테크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 경쟁에 나서면서 고대역폭메모리(HBM)과 서버용 D램, 기업용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고부가 메모리 수요가 폭증했다.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제품 'HBM4E 웨이퍼'에 사인을 남겼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6.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일(현지시간)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컴퓨텍스 2026' SK하이닉스 부스에서 차세대 고대역폭메모리 제품 'HBM4E 웨이퍼'에 사인을 남겼다. (사진=SK하이닉스 제공) 2026.6.2.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동시에 최근에는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까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메모리 전 제품군의 수익성이 동시에 개선됐다.

업계에서는 공급자 우위의 메모리 시장 구조가 더욱 강화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면서 메모리사들의 가격 협상력은 어느 때보다 높아진 상태다.

최근 메모리사들이 빅테크들과 3~5년의 장기공급계약(LTA)을 확대하고 있다는 점도 향후 메모리사들의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장기공급계약은 통상 공급자 우위 시장이 당분간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로 읽힌다.

빅테크들은 메모리 물량을 보장 받기 위해 장기공급계약을 요구한다. 메모리사 입장에서는 수익성이 어느 정도 보장되는 판가에 수년 간 대규모 공급 물량을 확보할 수 있다.

다만, 업계에서는 앞으로 빅테크들의 AI 데이터센터 투자 향방에 따라 메모리사들의 영업이익률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AI 시장은 아직 초기 성장 단계인 만큼 메모리 수요가 단기간에 꺾일 가능성은 크지 않다"며 "메모리 가격이 과도하게 높아지면 빅테크들도 투자 속도를 조절할 수 있다"고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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