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적조' 95년 이후 2200만 마리 폐사

【무안=뉴시스】송창헌 기자 = '여름철 불청객' 적조(赤潮)가 국내에 첫 발생한 1995년 이후 전남 해역에서는 2200만 마리에 이르는 어패류가 폐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50일 이상 지속된 해가 5차례 있는 등 18년 동안 666일 간 적조가 발생했다.
논란이 되고 있는 황토는 햇수로 14차례 31만t이 살포됐고, 4번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았다.
5일 전남도에 따르면 국내에서 첫 유해성 적조가 발생한 1995년 이후 전남에서는 여수와 고흥, 완도를 중심으로 지난해까지 모두 666일동안 적조가 발생했다.
연도별로는 2003년과 2005년, 각각 58일간 적조띠가 발견되는 등 50일 이상이 발생한 경우가 5개년에 달했고 적조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은 해는 2010년이 유일하다. 첫 해인 1995년과 2009년에 이어 지난해에는 가을 적조가 발생해 어민들의 시름이 더욱 깊었다.
황토 살포는 발생 첫 해와 양식 피해가 없었던 2009∼2011년 등 4개년간 이뤄지지 않았을 뿐 거의 매년 실시됐다. 1996년 이후 총 사용량은 31만1604t으로, 870만 마리가 폐사된 2003년에 가장 많은 6만3436t이 사용됐다.
황토의 적조방제 효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과거 사례에서도 직접적인 연관성은 명확하지 않다.
8월초부터 48일 동안 지속된 2002년에는 4만6000t의 황토가 살포됐지만 266만 마리의 어패류가 폐사한 반면 비슷한 시기, 비슷한 해역에서 48일간 적조가 발생한 1999년에는 비슷한 양(4만8900t)의 황토가 살포된 결과 피해가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여수∼완도 해역에서 발생한 2005년 적조는 2만8400t의 황토가 살포된 가운데 어패류 163만 마리가 폐사한 반면 같은 해역에서 발생한 1998년 적조 때는 3만6200t이 살포됐고 공식 피해는 전무했다.

동물성 플랑크톤이 갑자기 번식해 바다속 산소가 부족해지면서 피해는 어패류에 집중됐다. 실제 적조가 해수면을 뒤덮으면서 1995년 이후 전남 해역에서 폐사한 어패류만 2190만 마리에 이른다. 돌돔과 참돔, 농어 등 어류는 물론 전복과 조개류도 산소 부족으로 피해를 봤다.
굴수하식 6753대와 굴 채묘시설 4만3000연(1연 20-25개)도 적조에 노출되면서 피해를 입었다.
총피해액은 480억원. 첫 해 54일 간의 적조로 어패류 737만2000마리가 폐사하는 등 216억원의 피해가 났고, 두 달 가까이 고밀도 적조가 이어진 2003년에도 어패류 870만 마리가 폐사하면서 176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지난해에도 36일간 적조가 활개치면서 어패류 306만 마리가 폐사해 역대 4번째로 많은 24억 여원의 피해를 입었다.
수산 자원 피해 복구를 위해 투입된 치어구입액 285억원을 합하면 첫 적조 이후 전남에서 발생한 실질 적조 피해액은 8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남서풍에 게릴라성 적조가 맹위를 떨치면서 경남 통영에서만 5일 현재 사상 최고치인 1700만 마리, 140억 원 상당의 피해가 발생한데다 전남 해역에도 고수온에 따른 고밀도 적조가 예상되고 있어 수산당국과 어민들이 피해 최소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적조 우려지역 인근에는 20개 안팎의 양식어장이 조성돼 있어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막대한 피해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감도 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는 황토자원 보존과 제2 해양생태계 파괴 등을 이유로 황토 살포를 전면 금지하는 대신 수류를 이용한 방제와 치어 사전방류, 성어 조기출하 등을 독려하고 있다. 또 적조가 유입됐을 때는 즉시 산소발생기를 가동하고 먹이 공급을 중단할 것을 당부하고 있다.
도 관계자는 "황토 효능이 명확히 입증되지 않은 만큼 올해는 황토 살포를 금지하고 대신 다양한 대체 방안을 가동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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