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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포르노스타 "트럼프와 성관계 침묵에 합의한 적 없다"

등록 2018.03.07 17:0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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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부터 입막음 돈으로 13만 달러를 받은 포르노스타 스토미 대니얼스 (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2007년 제 49차 그래미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 AP 자료사진 ) . 대니얼스는 지난 2006년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2016년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2.26

【뉴욕 = 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로부터 입막음 돈으로 13만 달러를 받은 포르노스타 스토미 대니얼스 (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2007년 제 49차 그래미상 시상식에 참석했을 때의 모습 ( AP 자료사진 ) . 대니얼스는 지난 2006년 트럼프와 성관계를 가졌으며, 이에 대해 말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2016년 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018.2.26

"트럼프 개인변호사가 대신 서명"
트럼프 대통령 상대로 소송 제기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스토미 대니얼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해온 포르노 배우 스테파니 클리포드(39)가 자신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어떠한 계약서에도 서명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CNN방송의 7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클리포드 측 변호인은 이날 캘리포니아 주 법원에 트럼프 대통령을 상대로 제기한 소송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클리포드 입막음용 계약서에 서명한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해당 계약서에 서명을 한 사람은 트럼프 대통령이 아니라 그의 개인 변호사였던 마이클 코언이었다는 것이다.

 코언은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기업인 ‘트럼프 오거니제이션’의 고문 변호사로 10년 넘게 일해 온 인물이다. 지난 2016년 트럼프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를 하면서 많은 여성들이 그로부터 성추행 혹은 성폭력을 폭로하고 나섰다. 이때 이런 불을 끄기 위해 나선 소방수가 바로 코언이었다. 클리포드의 입을 막기 위해 나선 사람도 바로 코언이었다.  클리포드는 그동안 약 150편에 달하는 포르노 영화에 출연했다.
  
 클리포드의 변호인은 소장을 통해 “트럼프가 직접 입막음용 합의서에 서명을 하지 않았음에도 코언은 클리포드 법정 대리인 신탁 계좌에 13만 달러를 송금했다. 아무런 법적 합의도 이뤄지지 않은 상태에서 그런 조처를 했다. 클리포드가 트럼프와의 관계를 폭로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당사자와 직접 한 적은 없다. 어떠한 문서화된 합의도 없었다. 클리포드가 트럼프와 관련된 사실을 폭로하는 데 아무런 제약이 없다”라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코언은 지난 달 27일까지 클리포드의 입을 막기 위한 관리를 계속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소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을 보호하기 위해 클리포드를 침묵 시키고, 입을 다물게 하려는 시도들이 계속됐다”라고 적시했다.

 소장은 또 코언이 지난 2016년 대선 몇 주 전 개인회사를 하나 설립했으며, 이는 클리포드에게 돈을 지불하기 위한 목적으로 만든 회사였다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달 13일 코언은 성명을 통해 자신이 클리포드에게 자기 돈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건네주었으나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 이 돈을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코언은 “클리포드에게 건네 준 돈은 합법적인 것이었다. 선거와 관련된 기부금이나 캠페인 비용과는 무관한 것이었다”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소장은 코언의 성명은 클리포드와는 아무런 상의나 동의 없이 이뤄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측이 클리포드와 성관계를 가졌다는 사실을 입막음하기 위해 거액을 건넸다는 의혹을 처음 제기한 매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었다. WSJ는 지난 1월 12일 코언이 대선 한 달 전인 2016년 10월 클리포드에게 트럼프와의 성관계를 폭로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13만 달러를 건넸다고 보도했다. 

 WSJ은 “대선 직전 트럼프 측과 클리포드 사이에 성관계 사실에 대해 침묵한다는 합의가 있었다”면서도 “당시 트럼프 후보가 자금전달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전했다.

 연예주간지 ‘인터치’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과 클리포드는 지난 2006년 7월 미국 네바다 주 타호 호수 인근의 골프장에서 만났다. 당시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와 결혼한 지 1년이 지난 시점이었다.
 
 당시 인터뷰에서 클리포드는 트럼프와의 관계는 멜라니아 트럼프가 아들 배런을 출산한 지 4개월이 채 안 된 시점에 이뤄졌다고 주장했다. 그때 트럼프는 NBC의 인기 프로그램 ‘어프렌티스’ 진행자로 인기를 모으고 있을 때였다. 클리포드는 “(트럼프와의 성관계는) 교과서적이었다”며 “이상한 일은 없었다. 그 나이대의 누구나 하리라 예상할 수 있는 수준이었다”고 회고했다.

클리포드는 트럼프가 “전화하겠다” “다시 만나고 싶다” “당신은 놀랍다. 당신을 ‘어프렌티스’에서 봐야 한다” 등의 ‘작업 멘트’를 보내왔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트럼프가 자신을 “허니번치”(귀여운 사람)로 불렀다고 말했다. 클리포드는 캘리포니아주 베벌리힐스 호텔에 있는 트럼프의 개인 방갈로에서 트럼프와 몇 번 더 만났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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