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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정상회담 '카운트다운'···靑, 2주 앞두고 '비상체제 전환'

등록 2018.04.11 15:4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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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4.11. amin2@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환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11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 소회의실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4.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남북 정상회담을 16일 앞둔 11일 청와대가 비상체제로 전환하며 본격적인 정상회담 준비에 들어갔다.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아래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일일점검태세에 들어간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에서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제5차 전체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회담이 열리는 날까지 의제와 전략을 더 다듬고 또 세부일정 하나하나까지 빈틈없이 준비해야 한다"며 "오늘부터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산하에 회담 준비를 위한 종합상황실을 꾸리고 종합상황실 중심으로 부서별 일일점검태세를 갖추고자 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16일 준비위원회를 공식 출범시키며 남북 정상회담의 첫 준비를 알렸던 청와대는 그동안 분야별로 크게 두 차례 남북 실무회담을 통해 필요한 부분들을 논의해왔다. 의제·경호·보도 분야(5일)와 통신분야(7일)에 대한 실무회담을 갖고 정상회담에 필요한 전반적인 사항을 협의했다.

 의제·경호·보도 실무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최초로 판문점 군사분계선(MDL)을 넘어오는 점을 감안해 동선과 그에 따른 경호방식 등을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통상 정상회담에 수반되는 의장대 사열 여부와 함께 생중계 여부 등도 거론됐던 것으로 전해진다.

 통신 실무회담에서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정상회담일인 27일 전에 직접 통화를 갖기로 합의한 것에 따라 핫라인을 구축하는 방안과 비화기(祕話機)의 구체적인 설치 장소 등을 집중 논의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청와대는 준비위원회 차원에서 실무회담에서 오갔던 내용을 공유하고 회담 의제와 협상전략 등 정상회담에 필요한 모든 부분에 대한 점검 작업을 진행해왔다. 정상회담  준비위원회 차원의 판문점 사전 답사도 마쳤다.

 향후 후속 실무회담과 18일로 예정된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큰 틀에서의 합의를 이룬 뒤 정상회담에 임하는 수순이 청와대가 그리고 있는 시나리오다.

 문 대통령이 이날 종합상황실 구축을 지시한 것은 정상회담 준비가 절정으로 치닫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굵직한 사안들은 실무회담을 거쳐 이미 조율된 상황에서 세부적인 사항까지도 실수를 허용않겠다는 뜻으로 풀이할 수 있다.
 
 정상회담을 2주 가량 남겨둔 시점에서 현재 공식기구로 활용 중인 남북 정상회담 준비위원회(위원장 임종석)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는 게 문 대통령의 인식이다.
【서울=뉴시스】

【서울=뉴시스】


 물론 산하에 의제·소통홍보·운영지원 등 분과위원회가 있지만 현재처럼 주 1회 전체회의를 개최하는 방식으로는 시간이 빠듯하다는 점에서 청와대와 통일부·외교부 등 관계부처가 전사적으로 달려들어야 하는 상황이다.

 지난 한 달 간은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위해 공식기구를 준비위원회로 일원화하고 규모를 줄이는 실무형 체제를 가동했다면, 남은 기간 만큼은 빈틈 없이 준비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고 볼 수 있다.

 2000년 첫 남북정상회담 당시 4월8일 최종 개최 합의 후 두 달여 준비시간이 있었던 것과 비교하면 이번 3차 회담은 절반의 기간밖에는 주어지지 않았다. 2차 정상회담과 비교해도 출발부터 시간이 부족했던 셈이다.

 1차 회담 당시 준비위원장을 맡았던 임동원 국정원장은 자신의 회고록 '피스메이커'에서 "남북정상회담 개최에 합의한 때로부터 실제로 회담이 이뤄지기까지의 2개월 동안 매우 바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2007년 10월 제2차 남북정상회담 때 노무현 대통령의 비서실장을 맡았던 문재인 대통령은 자서전 '운명'에서 8월 정상회담 일정 도출 후 준비 과정과 관련해서 "대단히 촉박한 일정이었다"며 "(회담일) 공표 이후엔 거의 모든 청와대 인력이 달라붙어. 실무 준비에 들어갔다"고 회고한다.

 이러한 문 대통령이 종합상황실 구축과 함께 일일점검태세를 갖춰야 한다고 지시한 것은 경험에서 얻은 노하우 실현을 통해 한치의 오차도 없이 반드시 성공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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