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꼬이는 트럼프 '포르노배우 스캔들'…하루만에 또 말바꿈
"길리아니, 아직 구체적 사실관계 모른다"

【베드민스터=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당시)이 지난 2016년 11월20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에 있는 트럼프 내셔널 골프 클럽에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과 나란히 서 있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단에 합류한 줄리아니는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에게 13만 달러(약 1억4000만원)를 지불한 마이클 코언 변호사에게 같은 액수를 반제했다고 말했다. 2018.5.3
트럼프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자신은 대니얼스에게 합의금을 지급한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재차 주장했다. 불과 하루 전 트위터를 통해 코언이 대니얼스에게 대신 지불한 13만 달러를 자신이 변제했음을 인정했던 입장에서 또 다시 말을 바꾼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이 최근 개인 변호사로 영입한 루돌프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포르노 배우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 스캔들과 관련해 사실관계를 잘못알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2일 줄리아니는 뉴욕타임스(NYT)와 폭스뉴스에 출연해 지난 2006년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대니얼스의 입을 막기 위해 건네진 13만 달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의 돈이 아닌 트럼프 대통령의 돈이라고 밝혔다.
NYT와 더힐 등의 4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줄리아니는 대단한 친구이지만 구체적인 사실 관계를 잘못알고 있다”라면서 대니얼스에게 건네진 13만 달러는 자신의 돈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뉴욕 검사장 및 시장 출신인 줄리아니는 지난달 19일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러시아 스캔들 수사에 대응하는 트럼프 법률팀에 합류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그가 사실들을 바로 잡을 것이다. 그는 대단한 친구다. 일을 아주 열심히 하고 있다. 관련 업무들을 익히고 있다. 그는 또한 (대니얼스 사건과 관련한) 성명을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줄리아니는 2일 NYT와의 인터뷰에서 "코언 변호사가 자신의 재량으로 합의금을 지불했고, 대선 선거운동이 끝난 얼마 후 두 사람 사이에 변제가 이뤄졌다. 트럼프 대통령의 개인 가족계좌에서 매달 3만5000달러가 (코언 변호사에게) 빠져나가는 식이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같은 날 폭스뉴스의 '션해니티' 쇼에 출연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코언 변호사와 대니얼스 간 계약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자신은 합의금 지급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다고 주장해 온 트럼프 대통령과는 전혀 다른 말을 한 것이다.

【뉴욕=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진 후 이를 발설하지 않는 조건으로 13만 달러를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사로부터 받은 미 포르노 스타 스토미 대니얼스(본명 스테파니 클리포드)가 17일(현지시간) 뉴욕 스튜디오에서 ABC 방송의 토크쇼 프로그램 '더 뷰'(The View)에 출연하고 있다. 사진은 ABC 방송이 제공한 것이다. 대니얼스는 자신에게 트럼프와의 관계를 발설하지 말라고 협박했다는 남성의 모습을 묘사한 몽타주를 공개했다. 2018.4.18
트럼프 대통령은 3일 트위터를 통해 자신이 코언에게 돈을 지급했음을 시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코언 변호사는 매달 상담료를 받았다. 이 돈은 대선 캠프에서 나온 것이 아니다. 대선 캠프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 사적인 계약이었다. 선거자금 및 선거기부금은 이 계약에서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는 코언 변호사가 대니얼스의 입막음용으로 지불한 합의금 13만 달러는 매달 '상담료' 형식으로 변제됐으며, 이 변제금의 출처는 대선자금이 아니라고 주장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전용기에서 기자들을 만났을 때만 해도 '합의금 지급 사실을 몰랐다'라고 해명했다. 그랬던 트럼프 대통령이 갑자기 '대선자금과는 무관하다'는 식으로 말을 바꾼 것이다.
길리아니는 같은 날 저녁 NBC뉴스에 출연해 자신의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을 한 내용이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 자신이 코언에게 13만 달러를 변제했다는 사실을 밝히는 데 동의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또 다시 말을 바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4일 미국 대통령 전용기 기지가 있는 메릴랜드 주 조인트 베이스 앤드류스에서 기자들에게 “길리아니가 이제 막 일을 시작했다. 그는 모든 일을 잘 파악하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을 바꾸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어떤 이야기도 바꾸지 않고 있다”라면서 자신의 지난 달 성명을 살펴보라고 말했다. 그는 당시 코언이 대니얼스에게 지급한 합의금에 관해 아는 게 없다고 말했었다. 그는 코언이 대니얼스에게 합의금을 지불한 사실을 정말로 몰랐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노”라고 단호하게 답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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