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하리 나이지리아 대통령, 또 치료차 영국行
건강상태 공개 요구 거세

【아부자=AP/뉴시스】 나이지리아의 무하마두 부하리 대통령이 21일 대통령궁에서 오랜만에 공개 석상에 얼굴을 비치며 대국민 연설을 하고 있다. 72세의 군부 출신 대통령은 그간 병명이 비공개된 채 3개월 넘게 런던에서 입원 치료하다 최근에 귀국했다. 1억6000만의 아프리카 최대 인구 국가는 보코 하람 잔존 등 많은 난제를 안고 있다. 2017. 8. 2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무함마두 부하리(75) 나이지리아 대통령이 또 치료차 영국을 찾았다. 부임 후 네 번째다. 나이지리아 야권은 대통령의 건강 상태를 공개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9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나이지리아 야당 국민민주당(PDP)은 부하리 대통령이 최근 미국을 방문했다 돌아오는 길에서 영국에 몰래 들러 주치의를 만나고 비행기의 기술 결함으로 체류한 것이라고 변명했다고 주장하면서 "나이지리아 국민에게 자신의 좋지 않은 건강 상태에 대해 솔직하게 말해야 한다"고 밝혔다.
부하리 대통령은 앞서 지난 7일 "주치의를 만나기 위해 영국에 간다"고 발표하면서 또 한 번 건강이상설에 휩싸였다. 지난 2015년 취임한 그는 치료 목적으로 네 차례 영국을 방문했다. 지난해 5월7일 치료를 받기 위해 영국 런던으로 출국한 뒤 7월에 사진 한 장이 공개된 것을 제외하고 세 달 동안 소식을 알 수 없어 중병설이 돌았다.
지난달 말 미국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 뒤 돌아오는 길에 영국 런던에서 주치의를 만난 사실이 소식통을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부하리 대통령이 내년 실시되는 대통령 선거에 출마할 계획을 밝힌 가운데 그의 건강 상태를 향한 진실 규명 여론이 점차 확산하고 있다. 그는 아직까지 한 번도 자신이 앓고 있는 병을 밝히지 않았다.
대통령 측 대변인은 그러나 CNN에 "대통령이 자신의 의료 기록을 공개할 의무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나이지리아 헌법 상 대통령은 건강 상태를 공개할 의무가 없고 다만 하원에 병가 일정을 공유하면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부하리 대통령은 자신이 의사를 만난다는 사실을 공개한 나이지리아 최초의 대통령"이라며 "나이지리아의 다른 대통령이 해외로 치료를 받으러 간 사실을 밝힌 적이 있는지 기록을 확인해보자"고 덧붙였다.
또 "부하리 대통령의 이번 영국행은 그의 몸이 안좋다는 뜻이 아니라 지난해 치료를 받은 것을 검사하기 위함"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나이지리아의 열악한 의료 인프라를 개선할 의지 없이 대통령이 해외로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것 자체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한 전문가는 트위터를 통해 "부하리 대통령은 그냥 비행을 좋아한다"며 "그가 진정으로 나이지리아의 성장을 원한다면 전문의와 장비를 나이지리아로 들여와 우리의 건강관리 시스템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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