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준호 만난 文대통령 "영화 확실히 지원…간섭 절대 없을 것"
"기생충, 비영어권 영화라는 장벽 무너뜨렸다"
"우리 영화 100년, 오스카에 새 역사…자랑스럽다"
"'로컬 영화제'도 최고 감독·영화 인정…국민 자부심"
"문화 예술계 불평등 존재...주52시간 솔선수범 경의"
"영화 산업 융성에 확실히 지원…간섭 절대 없을 것"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발언을 듣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 대통령은 이날 낮 청와대 인왕실에서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과 출연진 등 20여명과 오찬 전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 영화 '기생충'이 새계 최고의 영화제라는 아카데미영화제에서 최고의 영예를 얻고, 그리고 또 그 영예의 주인공이 되신 봉준호 감독님과 송강호 배우님을 비롯한 출연진 여러분들, 또 스텝진 여러분, 제작사 모두의 성취에 정말 진심으로 축하 말씀을 드린다"며 "우리 영화 100년사에 새로운 역사를 쓰게 되었다는 것도 아주 자랑스럽고, 또 오스카의 역사에서도 새로운 역사를 쓰게 만들었다라는 사실이 아주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오스카는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고 최고 영화제이지만 우리 봉준호 감독님이 아주 핵심을 찔렀다시피 로컬 영화제라는 비판이 있어왔다"고 언급했다. 봉 감독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오스카는 국제 영화제가 아니다. 매우 로컬적이다'라고 말했다. 이후 영화 '기생충'이 오스카 각종 부문 후보에 오르면서 이 인터뷰는 화제가 됐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을 하기 전 환담을 나누고 있다. [email protected]
또 "그 자랑스러움이 우리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국민에게 아주 큰 자부심이 됐고 아주 많은 용기를 줬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문 대통령은 "문화예술계도 영화가 보여준 것과 같은 불평등이 존재하고 있다. 특히 제작 현장에서나 배급·상영·유통구조에서도 여전히 불평등한 요소들이 남아있다"며 "표준 근로(표준근로계약)시간제, 주52시간 등이 지켜지도록 봉 감독과 제작사가 솔선수범 준수해 주셨는데 경의를 표한다"고 했다.
[서울=뉴시스]박영태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20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아카데미 영화상 4관왕에 빛나는 ‘기생충’ 봉준호 감독을 비롯한 제작진 및 출연진 격려 오찬에 참석해 봉준호 감독의 발언에 웃고 있다. [email protected]
그러면서 "한마디로 영화 산업의 융성을 위해 영화 아카데미에 대한 지원을 늘린다거나 (하는 등) 확실히 지원하겠다"고 강조한 문 대통령은 "그러나 간섭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봉 감독은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명단에 이름을 올린 감독 중 1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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