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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유혈사태 막기 위해 불법 수사이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종합)

등록 2025.01.15 11:12:32수정 2025.01.15 11: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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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저 출발하기 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 배포

"수사권 없는 기관에 영장 발부 등 불법의 불법 자행"

"소방 장비 동원해 침입, 무효 영장 강압진행…개탄"

"지지에 감사…청년들 자유민주주의 소중함 재인식"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선 15일 관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통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제하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영상 캡처) 2025.01.15. chocrystal@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이 체포영장 재집행에 나선 15일 관저에서 촬영된 것으로 보이는 영상을 통해 '국민께 드리는 말씀' 제하의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제공 영상 캡처) 2025.01.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미영 김지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5일 고위공직자수사처에 체포되기에 앞서 "불법 수사이기는 하지만 공수처 출석에 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한남동 관저에서 공수처로 출발하기 직전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통해 "오늘 이들이(공수처·경찰) 경호 보안구역을 소방 장비를 동원해서 침입해 들어오는 것을 보고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해서 일단 불법 수사이지만 출석에 응한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제가 이 공수처의 수사를 인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대한민국의 헌법과 법체계를 수호해야 하는 대통령으로서 이렇게 불법적이고 무효인 이런 절차에 응하는 것은 이것을 인정하는 것이 아니라 불미스러운 유혈사태를 막기 위한 마음일 뿐"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또한 "안타깝게도 이 나라에는 법이 모두 무너졌다"며 "수사권이 없는 기관에 영장이 발부되고, 또 영장 심사권이 없는 법원이 체포영장과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하는 것을 보면서, 그리고 수사 기관이 거짓 공문서를 발부해서 국민들을 기만하는 이런 불법의 불법의 불법이 자행되고 무효인 영장에 의해서 절차를 강압적으로 진행하는 것을 보고 정말 개탄스럽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저는 이렇게 불이익을 당하더라도 우리 국민 여러분들께서 앞으로 이러한 형사 사건을 겪게 될 때 이런 일이 정말 없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한 15일 윤 대통령 등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 차량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나서고 있다. 2025.01.15.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와 경찰이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을 집행한 15일 윤 대통령 등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 차량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나서고 있다. 2025.01.15. [email protected]

윤 대통령은 아울러 "저를 응원하고 많은 지지를 보내주신 거에 대해서 정말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국민 여러분께서 그동안, 특히 우리 청년들이 자유민주주의의 소중함을 정말 재인식하게 되고 여기에 대한 열정을 보여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지금은 법이 무너지고 칠흑같이 어두운 시절이지만 이 나라의 미래는 희망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경찰과 공수처는 이날 오전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윤 대통령이 탄 차량은 이날 오전 10시3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를 출발해 10시50분께 과천 공수처 청사에 도착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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