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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회장 "합리적 대안 위한 자료 축적…의료계 단일화"

등록 2025.01.24 14:09:10수정 2025.01.24 14: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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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 24일 신년사

"사태 후 5개 TF 운영…자료 축적 중"

"다양한 의견 조율해 하나로 모을 것"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의료계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가 을사년(乙巳年) 새해 1년이 다 돼가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2025.01.24. xconfind@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의료계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가 을사년(乙巳年) 새해 1년이 다 돼가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이진우 대한의학회장. 2025.0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의료계 최대 학술단체인 대한의학회가 1년이 다 돼가는 의대 증원을 둘러싼 의정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자료를 마련하고 다양한 의견을 조율해 의료계의 목소리를 하나로 모으겠다고 밝혔다.

이진우 대한의학회 회장은 24일 신년사를 통해 "2025년 새해를 맞아 이젠 더 이상 정부의 행태에 좌절하며 주저앉아 있을 수 없다"면서 "의정사태 발생 이후 5개의 TF(의료인력추계기구·필수의료·지역의료·기초의학·전공의 수련과정)를 운영해 합리적 대안을 위한 자료를 축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2025년에도 의료계가 직면하고 있는 현안과 관련해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자료를 마련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 조율하는 과정을 통해 의료계의 의견을 하나로 모으는 노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전년보다 1497명(약 50%) 늘어난 4610명이다. 의료계에선 급격한 의대 증원에 따른 의학 교육 파행을 우려하고 있다.

이 회장은 "지난해 정부의 비과학적이며 강압적인 의대 입학 정원 확대로 인해 의료의 근간이 되는 의학교육의 기반도 무너지는 참담한 현실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의료 전문가들은 향후 10년 동안 우리나라 의료는 극심한 혼란과 퇴보를 겪을 것이라는 암울한 예고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의학회는 지난해 10월 의료계 내부의 비난을 감수하고 여야의정 협의체에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후 야당이 빠진 가운데 가동된 여의정 협의체에 세 차례나 참여했지만, 2025학년도 의대 정원 축소안을 두고 정부와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탈퇴했다.

이 회장은 "의정 사태 해결의 의지를 조금이라도 보여 달라고 간절히 요청했으나 정부는 어떠한 유연성도 보이지 않았다"면서 "정부와 여당이 사태 해결의 의지가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상태에서 협의체 참여 중단이라는 참담한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한 해 의료계가 경험한 정부의 비이성적인 형태는 연말에 비상계엄 선포라는 극단적인 상황으로 이어졌다"면서 "특히, 비상계엄 포고령에 전공의 및 의료인 처단이라고 명시하면서 정부의 현실 인식을 여실히 보여줬고 책임 있는 정부의 그 누구도 경위에 대해 설명하지 않았고 사과의 말도 없었다"고 지적했다.

대한의학회는 지난해 전공의 사직 사태로 올해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자 수가 급감한다 하더라도 양질의 전문의를 배출하기 위해 예년과 같은 수준의 전문의 자격시험 관리와 출제 수준을 유지한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단 한 명의 전문의를 배출하더라도 정상적인 수련 과정을 거친 유능한 전문의가 사회로 나올 수 있도록 엄격한 관리와 절차로 고시업무를 진행하겠다"면서 "올해 전문의 응시자 수가 작년의 20% 수준이지만 결코 숫자에 연연하지 않고 전문과목학회와 함께 전문의 제도의 원칙과 철학을 지켜나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의료파행과 비상계엄을 경험한 만큼 의료계가 의료 정책을 주도적으로 이끌어 나가는 해가 돼야 한다"면서 "목표를 이루려면 의료계 내부의 단결과 협력, 무엇보다 국민과 소통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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