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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人들, 트럼프 "美, 가자 인수" 발언에 1948년 '팔' 대추방 재연 공포

등록 2025.02.05 19:16:27수정 2025.02.05 19: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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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년 전엔 다시 고향 복귀 희망했지만 지금은 그저 살아남기만 바랠 뿐"

[가자시티=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가 깨진 창틀 사이로 보인다. 가자지구를 미국이 인수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근 아랍 국가들로 이주시킨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 국가 투쟁의 핵심인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와 같은 팔레스타인인 대규모 추방 사건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25.02.05.

[가자시티=AP/뉴시스] 4일(현지 시간) 이스라엘군과 하마스 간의 전쟁으로 폐허가 된 가자시티가 깨진 창틀 사이로 보인다. 가자지구를 미국이 인수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근 아랍 국가들로 이주시킨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 국가 투쟁의 핵심인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와 같은 팔레스타인인 대규모 추방 사건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2025.02.05.

[예루살렘=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가자지구를 미국이 인수하고, 팔레스타인인들을 인근 아랍 국가들로 이주시킨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발언으로 많은 팔레스타인인들은 팔레스타인 국가 투쟁의 핵심인 1948년 이스라엘 건국 당시와 같은 팔레스타인인 대규모 추방 사건이 재연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77년 전 대추방은 물론 현재 가자지구에서 벌어지고 있는 재앙과 비교하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가자지구를 미국이 소유하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그에 대한 공포를 되살렸다. 당시 팔레스타인 인구의 대다수인 약 70만명이 이스라엘의 건국을 위한 전쟁을 전후해 추방당하거나 도망쳐야만 했고, 이스라엘은 전쟁 후 이들의 귀국을 허용하지 않았다.

당시 추방당한 팔레스타인인은 현재 약 600만명에 달하는 영구적 난민 공동체가 돼 레바논이나 시리아, 요르단 및 요르단강 서안의 이스라엘 점령지에서 살고 있다.

많은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그들의 고통스러운 역사가 훨씬 더 큰 규모로 반복될 것을 두려워하고 있다. 지난달 가자지구 전쟁 휴전 후 대피했던 팔레스타인인들이 파괴된 자신들의 집으로 돌아가기 위해 행진하는 모습은 1948년의 모습들과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1948년 5살 때 가족들과 추방된 후 이제는 80대가 돼 가자지구의 난민수용소에서 생활해온 무스타파 알-가자르는 "1948년에는 고향으로 다시 돌아가는 것이 소원이었지만, 지금은 그저 살아 남는 것을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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