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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우크라 협상팀에 '거물급' 배치…"美 압도할 듯"

등록 2025.02.15 14:07:30수정 2025.02.15 14: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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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테랑 외교관·정보기관장·금융인 포진

"트럼프 협상팀, 지식·경험 부족" 분석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우크라이나 종전 회담을 진행할 협상팀에 수십년 경험을 쌓은 숙련된 이른바 '거물급' 인사들을 배치한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 협상팀엔 베테랑 외교관과 정보기관 책임자, 미국이 인정한 금융인 등 3명이 포함됐다.

반세기 넘게 외교 분야에서 일해 온 유리 우샤코프 크렘린 외교정책 수석 보좌관, 소련 시절 정보기관 국가보안위원회(KGB)에서 푸틴 대통령과 함께 근무했던 세르게이 나리시킨 대외정보국(SVR) 국장, 미국 스탠퍼드와 하버드에서 수학한 금융가 키릴 드미트리예프 등이다.

이 중 드미트리예프는 '비공식 막후 협상'에서 핵심 역할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러시아에 억류 중이던 미국인 교사 마크 포겔을 석방해 맞교환 하는 협상에도 기여한 것으로 전해졌다.

드미트리예프는 매킨지앤드코, 골드만삭스 등 미국 기업에서 근무했으며 2011년부터 러시아 국부펀드(RDIF)를 운용하고 있다.

여기에 우크라이나 협상팀이 참여하면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렌린 보좌관도 합류할 수 있다고 한다.

메딘스키는 2022년 침공 직후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에서 러시아측 단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우샤코프 보좌관과 나리시킨 국장도 당시 협상팀의 일원으로 참여했었다.

이에 반해 미국 측 협상단은 경험과 지식에서 러시아 협상단을 따라가지 못할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블룸버그 통신은 "푸틴은 도널드 트럼프의 미국 대표팀과 맞붙기 위해 수년간 고위급 협상 경험을 가진 헤비급 팀을 구성하고 있다"며 "반면 트럼프 팀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하고 러시아와 직접 협상한 경험도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러시아가 숙련되고 경험이 풍부한 중량급 인사들로 협상팀을 꾸린 것은 유리한 결과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지난 12일 통화하고 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즉각 개시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실무 협상을 거쳐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첫 대면 회담을 진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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