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교황 뽑을 콘클라베, 5월7일 시작(종합)
"시작되면 2∼3일 내 신속하게 선출될 것" 전망도
'소외된 자 집중·전쟁 반대' 프란치스코 노력 이어질지 불확실
![[바티칸시티=AP/뉴시스]2013년 3월13일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 이틀째날에 콘클라베 투표 후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바티칸 추기경들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 새 교황을 선출할 콘클라베를 5월7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바티칸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고 CNN이 28일 보도했다. 2025.04.28.](https://img1.newsis.com/2025/04/21/NISI20250421_0000274532_web.jpg?rnd=20250428202513)
[바티칸시티=AP/뉴시스]2013년 3월13일 새 교황을 선출하기 위한 콘클라베 이틀째날에 콘클라베 투표 후 시스티나 성당의 굴뚝에서 검은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 바티칸 추기경들은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들을 이끌 새 교황을 선출할 콘클라베를 5월7일 시작하기로 결정했다고 바티칸의 한 소식통이 전했다고 CNN이 28일 보도했다. 2025.04.28.
추기경들은 26일 프란치스코 교황의 장례식 후 첫 비공식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했다. 추기경들의 내부 분위기, 의견일치 가능성, 콘클라베 시작 날자 등에 대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는 가운데 2023년 프란치스코 교황에 의해 추기경으로 서임된 66세의 코르도바 대주교이자 아르헨티나 출신 앙헬 식스토 로시 추기경은 "일치의 희망이 있다"고 이 답했다.
많은 추기경들은 소외된 자들에 집중하고 전쟁에 반대했던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목적 초점이 이어지기를 희망했다. 그러나 보수 성향의 추기경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의 사회 정의와 여성 및 동성애자 포용 노력을 이어가기보다는 교회 내 단합을 이루고, 성 요한 바오로 2세와 베네딕토 16세가 강조했던 핵심 교리로 교회의 초점을 되돌리는 데 더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웨스트민스터 대주교인 영국의 빈센트 니콜스 추기경(79)은 교회가 일치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분열 가능성을 경시했다. 그는 "교황의 역할은 우리를 하나로 묶는 것이며,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이라고 말했다.
베네수엘라의 발타자르 엔리케 포라스 카르도소 추기경은 콘클라베가 시작되면 "2~3일 안에" 신속하게 결정이 내려질 것이라고 확신했다.
새 교황을 선출할 추기경단에는 프란치스코 교황이 12년의 교황 재임 중 가톨릭 교회 위계질서에 대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기 위해 임명한 전 세계 각지의 추기경들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많은 추기경들이 서로를 알 시간을 거의 갖지 못해 3분의 2가 단일 후보를 지지하기 까지는 많은 불확실성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니콜스 추기경은 그럼에도 "우리에게는 이번 주 내내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콘클라베에는 80세 미만의 추기경 135명이 참여 자격이 있지만 이들 중 몇 명이 실제로 투표에 참여할지는 확실하지 않다. 한 스페인 추기경은 이미 건강상의 이유로 불참을 발표했다.
한편 한때 바티칸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추기경 중 1명이었던 안젤로 베치우 추기경이 시스티나 성당에 참석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불확실성으로 꼽히고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2020년 횡령 및 금융 사기 혐의로 베치우 추기경에게 바티칸 시성 사무국장직을 사임하고 추기경으로서의 권리를 포기하도록 강요했다. 베치우는 모든 혐의를 부인했지만, 2023년 12월 바티칸 형사법원에서 유죄 판결을 받았다.
그는 유죄 판결에 항소했고 콘클라베 준비 회의에도 참석했지만, 투표권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여전히 남아 있다. 바티칸 공식 통계에 따르면 그는 "선거권이 없는 사람"으로 분류돼 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교황청의 교황 선출 규정을 강화했지만, 모든 추기경이 프란치스코 교황이 추구했던 이미지대로 교회가 지속되기를 바라는 것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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