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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온 에이스' 두산 곽빈 "승리해서 다행…사실 완투하고 싶었다"

등록 2025.06.15 20: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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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전 7⅔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으로 시즌 첫 승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6.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1회초 두산 선발투수 곽빈이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토종 에이스 곽빈이 위력적인 구위를 회복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곽빈은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⅔이닝 6피안타(1홈런) 2실점을 기록했다.

곽빈은 이날 공 94개를 던지며 삼진은 3개를 잡고 사사구는 단 한 개도 내주지 않았다.

복귀 후 앞선 두 경기 모두 아쉬운 투구를 선보이며 2패를 먼저 적립했던 곽빈은 이날 에이스의 면모를 회복하며 시즌 첫 승을 달성했다.

아울러 그는 팀의 한 달 만의 위닝시리즈를 이끈 것은 물론, 시즌 3경기째 만에 자신이 왜 두산의 토종 에이스인지를 증명했다.

경기 후 취재진을 만난 곽빈은 "오늘 경기에 만족한다"며 "사실 작년에는 7경기째 만에 승리를 거뒀는데 올해는 3게임 만에 승리를 했다. 잘 풀렸다고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그래도 다행인 것 같다"고 안도했다.

곽빈은 "오늘 경기는 그냥 6이닝 동안 볼넷만 주지 말자고 생각했다. 점수 한 10점 줘도 되니까 배팅볼 던지듯이 편안하게 스트라이크존 가운데로 계속 던지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곽빈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15.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의 곽빈이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신한 쏠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를 거둔 뒤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결과적으로 삼진은 3개밖에 잡지 못했지만, 8회까지 마운드를 지키며 이날 경기 승리에 1등 공신이 됐다.

곽빈은 "원래 삼진 잡는 것을 좋아하는데, 오늘도 삼진 욕심을 내고 던질 수 있었지만 그러지 않고 타이밍을 뺏어보려고 했다. 계속 혼잣말로 '쳐라, 쳐라' 하면서 던졌던 것 같다"며 당찬 모습을 보여줬다.

8회까지 마운드에 올랐던 곽빈은 결국 2사 2루를 넘기지 못하고 김택연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그의 얼굴엔 아쉬움이 가득했다.

곽빈 역시 "오늘 완투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사실 오늘 9회까지 던지고 싶다는 생각으로 한 타자 한 타자 전력을 다해 잡으려 했다"면서도 "아쉽긴 했지만 저보다 공도 더 좋고 힘도 있는 택연이가 있으니까 맡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2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3-2로 승리한 두산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지난 시즌 곽빈은 30경기에 나서 15승 9패 평균자책점 4.24를 기록, 원태인(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다승왕에 올랐다.

국내 투수가 다승왕을 차지한 것은 2017년 양현종(KIA 타이거즈) 이후 7년 만이었으며, 2018년 프로에 데뷔한 곽빈에게도 생애 첫 타이틀이었다.

올 시즌 역시 그의 활약을 향한 기대감이 높았지만, 곽빈은 개막 전 내복사근 부분손상 진단을 받고 6월에서야 시즌을 시작했다.

팀의 에이스임에도 시즌 초반 전력에서 이탈해야 했고, 그 사이 두산은 리그 9위까지 떨어졌다. 시즌 도중 사령탑이 바뀌는 위기까지 맞았다.

팀이 흔들리는 와중에 돌아온 곽빈은 "복귀 후 정말 잘하고 싶었다. 좋은 모습, 파이팅 넘치는 모습 보여주겠다는 생각으로 올라왔는데, 오래 쉬면서 실전 감각이 떨어지다 보니까 계획했던 대로 잘 안되더라"라고 고백했다

복귀 이후 부담도 적지 않았으나 곽빈은 "그냥 마음 편하게 하려고 했다. '좋아해서 시작한 야구를 스트레스받으면서 하지 말자. 즐기면서 하자'는 마음으로, 작은 것에도 감사하자는 마음으로 계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키움 송성문의 타구를 잡아낸 두산 우익수 케이브와 선발 투수 곽빈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15. yes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두산베어스의 경기, 3회초 2사 1루 키움 송성문의 타구를 잡아낸 두산 우익수 케이브와 선발 투수 곽빈이 기뻐하고 있다. 2025.06.15. [email protected]


이날 경기가 끝난 직후 곽빈은 단상에 올라 팬들을 향해 "제가 너무 늦었다"고 소리쳤다.

곽빈은 "작년에 제가 좋은 성적을 낸 만큼 감독님이나 동료들은 당연히 기대하는 바가 있고, 생각해 둔 플랜이 있었을 텐데 제가 시즌을 시작하기도 전에 그걸 깨버린 것 같았다. 그게 정말 죄송했다"고 전했다.

스스로도 다시 다치지 않기로 약속했는데 다쳐버리니 너무 속상했다"고 덧붙였다.

비록 시작은 아쉬웠지만 아직 시즌은 절반도 지나지 않았다.

곽빈 역시 "아직 젊고 배울 게 많기 때문에 '내년에 더 좋아질 것 같다, 내년에 더 잘하겠다' 하는 자신감을 팬들과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다"고 다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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