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과의 협력에 방점"…SK온 조지아공장[산업계 AI 심장을 가다⑤]
실시간으로 공정 오차 감지, 자동 보정
비전 기반 자동 판정 시스템 도입
이상 징후 사전 감지하는 EWS 활용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SKBA) 전경.(사진=SK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신항섭 기자 = "인공지능(AI)이 도입됐지만 인력을 줄이진 않았습니다. 사람과 AI가 역할을 분담해 업무 효율성을 더 올린 것이죠."
SK온의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공략 거점인 조지아 공장(SKBA, SK Battery America)은 미국 조지아주의 소도시 커머스시에 위치해 있다.
당초 농업과 창고업에 주로 종사하던 작은 도시였지만 SK온 조지아 공장 가동과 함께 도시의 성격이 완전히 바뀌었다.
SK그룹은 트럼프 행정부 1기인 지난 2019년에 SKBA 1공장을 짓기 시작해 2022년 1분기부터 상업 가동을 시작했다. 이후 2공장은 2022년 4분기부터 상업 가동에 착수했다. 이곳의 생산 규모는 22GWh(기가와트시) 배터리에 달한다.
2000여개 일자리를 창출하며 활기를 불어넣은 SK온 조지아 공장은 축구장 35개 크기인 연면적 7만5600평(25만㎡) 규모에 달한다.
현재는 수천여명의 현지 노동자들이 AI와 함께 일하는 이색적인 장면이 펼쳐지고 있다.
조지아 공장에서 가장 분주한 존재는 사람도, 설비도 아닌 AI다.
AI는 현장 엔지니어들이 쌓아온 전문 노하우와 공정 운영 과정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수집해 생산성 향상에 직접 활용하고,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작업을 맡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데이터 과학과 AI 기술을 접목해 기존 제조 방식의 한계를 극복하고 제조 AI 역량 확보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SKBA) 내부 설비.(사진=SK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공정 자동 보정에 비전으로 불량 색출
이 APC 기술은 외부 솔루션이 아닌, SK온이 직접 알고리즘을 설계하고 모델을 개발한 기술이다. 단순 도입이 아니라 제조 AI 역량을 내부에 축적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또 비전 AI 기반 '자동 판정(ADC, Auto Defect Classification)' 시스템도 눈에 띈다.
과거 육안으로 불량 여부를 판단했지만 미세한 결함은 검출하기 어렵다는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AI를 통해 인력 효율화는 물론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불량까지 찾을 수 있게 됐다.
검사 효율은 높아졌고, 불량 검출률은 한결 개선됐다. 현장 인력은 반복적인 검사 작업에서 벗어나 더 고차원적인 역할로 이동했다.
SK온 관계자는 "ADC 도입 후 불량 사례가 아예 제로(0)라고 단정하기는 어렵지만 상당히 개선된 것은 맞다"고 밝혔다.
여기에 문제가 생기기 전 미리 이상 징후를 포착하는 예지 보전 시스템(EWS, Early Warning System)도 활용하고 있다. SK온 EWS를 활용해 품질 이슈를 사전 예방하며 품질 관리 체계를 강화하는 것이다.

SK온 미국 조지아 공장(SKBA) 전경.(사진=SK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AI, 인력 대처 아닌 협력…생산성 극대화
이를 통해 조지아 공장의 생산성은 한결 높아졌다. 앞서 열린 '2025 CEO 레코그니션(Recognition)'에서 SK온은 올해 10대 공적 중 하나로 '미국 조지아 공장 생산성 극대화'를 꼽았을 정도다.
미국 ESS 시장 수요는 올해 59GWh에서 오는 2030년 142GWh로 확대될 전망이다.
커져가는 미국 ESS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예고되는 만큼 그 심장인 공장 내 AI 능력은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제조 지능화는 현장의 모든 것을 데이터로 남기고 AI로 똑똑하게 활용하자는 원칙에서 출발한다"며 "제조 현장의 데이터화로 AI가 판단하는 지능형 공장을 실현하고 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Copyright © NEWSI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