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무대' 향하는 피겨 이해인 "포기하지 않은 스스로에게 고마워"
대표선발전서 역전극 작성하며 밀라노 올림픽 티켓 획득
"피겨는 내게 하나의 책 써내려가는 과정…행복 만들고파"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 선수가 6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06.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21117217_web.jpg?rnd=20260106123334)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피겨 스케이팅 여자 싱글 이해인 선수가 6일 오전 서울 태릉선수촌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고려대)이 겸손하면서도 당당하게 다음 단계를 향한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제 그는 꿈의 무대,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무대로 향한다.
이해인은 6일 서울 노원구 태릉실내스케이트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올림픽 티켓을 따낸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4일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겸 올림픽 국가대표 2차 선발전 프리스케이팅에서 129.62점을 획득, 쇼트프로그램 점수를 포함해 총점 196.00점을 얻었다.
1차 선발전에서 195.80점으로 5위에 머물렀던 이해인은 1, 2차 선발전 합계 391.80점을 기록, 열세를 뒤집고 극적으로 올림픽 티켓을 거머쥐었다.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를 밟게 된 이해인은 "많은 분들이 너무 따뜻하게 축하해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무엇보다 가족들이 너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끝까지 열심히 하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저로 인해 많은 분들이 행복의 눈물을 흘려서 저도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당시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마친 이해인은 한동안 빙판에 쓰러져 얼굴을 묻고 묵은 감정들을 토해내기도 했다.
이에 이해인은 "비록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끝까지 제가 작품을 해냈다는 사실에 안도감을 느꼈다. 최선을 다해 제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서 기뻤다"며 "그날 긴장도 많이 됐는데, 많은 분들이 연기 시작 전부터 '이해인 파이팅'이라고 외쳐주셨다. 그런 걸 생각하면서 눈물이 났던 것 같다"고 돌아봤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고려대)이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1.04.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21114828_web.jpg?rnd=20260104162118)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고려대)이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1.04. [email protected]
아무리 대단한 선수라고 해도 모두 올림픽 무대를 밟을 수 없다. 그렇기에 올림픽은 하늘이 주는 기회라고 불린다.
이해인 역시 지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대표 선발전에서 한 등수 차이로 올림픽 티켓을 놓쳤다.
이에 그는 "올림픽에 누가 갈 수 있을지는 모르는 것이기 때문에 할 수 있는 선에서 열심히 준비하자는 생각으로 대회에 임했다. 만약 출전하지 못하더라도 올림픽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고 더 많은 대회가 있기 때문에 그저 매 순간 할 수 있는 것을 열심히 했다"고 담담히 말했다.
"정말 간절했지만, 간절하다고 다 이뤄지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다만 출전권을 따내고 보니 간절했던 그 순간들이 다 진심이었다는 것이 느껴졌다"고도 전했다.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이 6일 서울 노원구 태릉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각오를 전한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6.01.06. dal@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1/06/NISI20260106_0002034373_web.jpg?rnd=20260106123640)
[서울=뉴시스] 문채현 기자 =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이해인이 6일 서울 노원구 태릉실내빙상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 출전을 앞둔 각오를 전한 뒤 사진 촬영에 응하고 있다. 2026.01.0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올림픽까지 가는 과정은 순탄하지 않았다.
이해인은 2023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선수권 은메달을 비롯해 사대륙선수권 우승, 월드 팀 트로피 은메달 등을 달성하며 김연아 이후 한국 여자 피겨의 대표 주자로 떠올랐다.
하지만 이후 훈련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일로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정지 3년의 중징계를 받았고, 그는 법원까지 가서야 억울함을 벗고 징계를 풀 수 있었다.
힘든 시기를 보내면서도 스케이트화는 벗을 수 없었다. 매일같이 넘어져도 다시 일어나 도약하고, 또 다시 뛰는 피겨는 이해인에게 직업 이상의 인생 그 자체가 됐다.
이제 이해인은 넘어져도 마냥 속상해하지 않고 더 나아질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이해인은 "(힘든 시기에도) 스케이트를 타는 게 너무 재밌고 위로를 받았다. 어떻게 하면 더 나아질 수 있을까 생각하는 것도 너무 재밌었다"며 "(힘들었지만) 그래도 살아있는 한 인생은 흘러가고 모든 게 감사하다고 느꼈다. 어려운 일이 닥쳐도 노력하면 기회가 찾아온다는 말을 믿고 힘을 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스스로에게 "포기하지 않아 줘서 고맙다"며 "앞으로 성적이 좋지 않을 순 있지만, 그래도 지금의 모습을 끝까지 잃지 않고 열심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격려를 보냈다.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한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이해인 선수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1.03. park7691@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3/NISI20260103_0021114072_web.jpg?rnd=20260103172322)
[서울=뉴시스] 박주성 기자 = 3일 서울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피겨스케이팅 국가대표 최종 선발전을 겸한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쇼트 프로그램 경기에서 이해인 선수가 연기를 펼치고 있다. 2026.01.03. [email protected]
꿈꿔왔던 올림픽 무대도 이제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아직 올림픽 출전이 잘 믿어지지 않는다"는 그는 "제게 밀라노 올림픽이란 지금까지 준비해 왔던 과정을 확인받는 또 하나의 단계"라며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로서 더 책임감을 갖고 좋은 경기를 보여드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굉장히 긴장될 것 같은데, 제가 큰 긴장과 맞서 싸워 좋은 모습을 보여드렸을 때 많은 분들이 행복한 눈물을 흘리며 박수를 쳐주셨으면 좋겠다"고도 상상했다.
아울러 이해인은 "함께 올림픽에 가는 선수들도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힘든 시간을 겪었는지 옆에서 지켜봤기 때문에 그들과 함께 갈 수 있어 영광"이라며 "모두 다 함께 후회 없는 연기를 펼쳤으면 좋겠다"고도 바랐다.
이어 "한 선수 한 선수의 꿈을 잘 들여다봐 주시고, 끝까지 따뜻한 마음으로 지켜봐 주셨으면 좋겠다"고 응원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는 자신에게 피겨란 "하나의 책을 써내려가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 지 기대도 되고, 더 노력해서 제 행복을 만들어가고 싶다. 앞으로도 제가 얼마나 피겨를 좋아하는지 알려드리고 싶다"며 눈을 빛냈다.
마지막으로 이해인은 "아직도 스케이트가 너무 재밌다. 아프지 않고 오래 스케이트를 타고 싶다"며 "많은 분들이 주시는 사랑이 결코 당연하고 가볍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언제나 감사하면서 하루하루 피겨와 함께 즐겁게 살고 싶다"고 다짐했다.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고려대)이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1.04. ks@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6/01/04/NISI20260104_0021114823_web.jpg?rnd=20260104162118)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피겨스케이팅 선수 이해인(고려대)이 4일 서울 양천구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제80회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 여자 시니어 프리 스케이팅에서 연기를 마치고 관중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2026.01.04.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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