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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WHO탈퇴 최종 마무리--트럼프, 78년 만에 탈퇴선언

등록 2026.01.23 08:29:41수정 2026.01.23 10:2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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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정부 22일 발표….미해결 기부금 정산 등 남아

미 탈퇴로 신종 전염병 등 방역사업에 차질 예상

전문가들 " WHO탈퇴는 근시안적인 잘못된 정책"

[제네바=신화/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020년 5월18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제7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때부터 WHO에 대해 공세를 이어왔고 대통령 재선뒤에 발표했던 WHO탈퇴를 올해 1월 22일 최종 실현했다고 미국 정부가 발표했다. 2026.01.23.

[제네바=신화/뉴시스]테워드로스 아드하놈 거브러여수스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이 2020년 5월18일 스위스 제네바의 WHO 본부에서 화상회의로 열린 제73차 세계보건총회에서 연설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 때부터 WHO에 대해 공세를 이어왔고 대통령 재선뒤에 발표했던 WHO탈퇴를 올해 1월 22일 최종 실현했다고 미국 정부가 발표했다. 2026.01.23.
 

[뉴욕= AP/ 뉴시스] 차미례 기자 = 미국 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미 선언했던 세계보건기구(WHO) 탈퇴의 최종 마무리를 끝냈다고 연방정부 관리들이 22일 (현지시간) 밝혔다.

하지만 이 탈퇴는 깨끗하게 끝난 것은 아니다.

미국은 세계보건기구에 대한 기금 1억 3000만여 달러 (1904억 5000만 원)를 미납해 부채가 남았다고 WHO는 밝혔다.

트럼프 정부의 관리들도 미국의 신종 전염병 발생을 예방하는 조기 경보에 도움이 될 다른 나라들의 통계 자료에 대한 접근권 등 몇가지 큰 문제가 아직 미결 상태라고 말하고 있다.

미국의 WHO 탈퇴는 신종 전염병 발생에 대한 지구촌 전체의 방어능력을 크게 해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미국의 과학자들과 제약회사가 신종 질환에 대비한 백신과 치료약을 개발하는 데에도 치명타를 입힐 것이라고 미 조지타운대학교의 공공의료법 전문가인 로렌스 고스틴 교수는 말했다.

"내 의견으로는 대통령의 WHO탈퇴는 내 평생에 본 최악의 파멸적인 결정이다"라고 그는 개탄했다.

WHO는 유엔산하 특수 보건기구로 엠폭스, 소아마비 등 세계적으로 유행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에 대한 국제사회의 조직적 대응을 위해 특화된 기관이다.  또한 백신 보급 등 가난한 나라에 대한 의약품과 의료기술 지원을 맡고 있으며,  정신 질환과 암 등 수백 종의 질환에 대해서도 전 세계 각국에 대처 방안과 가이드 라인을 제시해 왔다.

따라서 세계의 거의 모든 국가들이  WHO회원국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적인 코로나 19 대응 실패를 이유로 들면서 미국이 함께 창립에 가담했던 WHO로부터 탈퇴했다.  미국은 오랫동안 최대 기부금의 제공 국가들 중 하나였고 수 억달러의 자금과 훈련된 공중 보건 전문인력 수 백명을 이 기구에 투입해왔다. 
 
미국은 그 동안 WHO 회원국으로 연간 1억 1100만 달러, 자발적인 추가 지원금으로 연간 약 5억 7000만 달러를 내고 있었다고 미국 보건복지부는 밝혔다.

하지만 트럼프는 취임 즉시 행정명령을 통해서 코로나19의 방역 등 세계적인 감염병 대응에 실패했다는 이유로 WHO 탈퇴를 발표했다.  

트럼프대통령은 "WHO에 긴급히 필요한 자체 개혁에도 실패 "  " 다른 WHO 회원국들의 부적절한 정치적 영향력으로부터 독립성을 유지하지 못했다"등의 이유를 댔다. 

WHO는 코로나 19 대유행 시기에 다른 공공 보건기구와 마찬가지로  값비싼 실수를 저지른게 사실이다.  한 때는 사람들에게 마스크 사용을 금지하기도 했고,  코로나 19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 전염되는 게 아니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주장은 2024년에야 번복되었고 처음에는 정설 처럼 여겨졌던 것들이다.

트럼프 정부의 불만은 또 있다. WHO가 1948년 창립된 후 그 동안 9명의 수장 가운데 미국인은 한 명도 없었다는 것,  미국의 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방역 인력에 그처럼 많이 의존하면서도 그렇다는 건 불공평 하다는 주장도 거기에 포함된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3월19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사용하도록 지시해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WHO와 대립했다. 2026.01.23.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20년 3월19일 백악관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로  말라리아 치료제인 '클로로퀸'을  사용하도록 지시해   이 약이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있다는 증거가 없다는 WHO와 대립했다.  2026.01.23.

보건 전문가들은 미국의 탈퇴로 전 세계의 수많은 질병에 대한 대책이 불구상태가 될 것을 우려하고 있다.  홍역 퇴치운동, 임산부와 신생아 보호 프로그램,  새로운 바이러스 출현에 대한 연구와 병원체 규명 작업 등 모두가 차질을 빚게 되기 때문이다.

미국 감염병학회의 로널드 나하스 회장은 트럼프 정부의 WHO 탈퇴를 "근시안적이고 잘못된 지침이며 과학적으로 무모한 만행"이라고 강력히 비난했다.

미국은 WHO가 후원하는 모든 위원회들과 산하의 세계 방역 단체들 , 보건행정 기구와 방역기술 단체에 대해서도 공식적으로 관계를 단절했다.  여기엔 당장 유행중인 독감 방역과 독감예방주사에 관련된 치명적인 정책 결정을 맡은 기관도 포함되어 있어 국제사회의 우려를 더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한 때는 새로운 전염병이 발생했을 때 세계적인 정보를 선점하고 최전선에 서 있던 미국의 방역 체계도 앞으 로는 깜깜하게 뒤쳐지게 돼 추가 인명 피해도 우려된다.

트럼프 정부 관리들은 이에 대해 이미 여러 나라와 공중 보건에 관련해서 관계를 맺고 있어 WHO의 중개 없이도 직접 질병관련 정보를 얻을 수 있다고 말한다.

하지만 미국의 당국 관리들은 어떤 나라와 얼마나 많이 그런 관계를 체결했는지에 대한 언론의 질문에 대해서는 전혀 답하지 않고 있다.

국제 공중보건 정책 전문가이며 국제 협력 중재자인 고스틴 교수는 미국이 그런 협정을 맺은 국가가 있다고 해도 20여개 국을 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초로 발견되는 전염병 바이러스가 가장 많은 중국을 예로 들면서, "중국이 미국과 그런 계약을 맺으려고 할까?"라고 반문했다. 

"아프리카 국가들이 그렇게 할까?  트럼프가 엄청난 관세 폭탄을 안긴 나라들이 모두 우리에게 공짜로 질병 통계와 정보를 보내줄까?  정말 웃기는 주장이다"라고 그는 일축했다.
 
학자들은 트럼프가 마음대로 WHO에서 탈퇴한 것은 불법이며 월권이라고 말한다.  미국이 WHO에 가입한 것은 의회에서 결정한 것이니 탈퇴도 의회 결의를 통해서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게다가 미국은 탈퇴를 앞두고 2024년과 2025년에 내야할 분담금도 미납해서 총 1억 3300만 달러를 내야한다고 WHO는 발표했다. 

미국의 보건 당국의 한 관리는 22일 미국은 탈퇴를 앞두고 있는 회원국이어서 그런 돈을 낼 필요가 없다고 지불을 거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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