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 호르무즈 '봉쇄' 부인…"장기화 땐 모든 시나리오" 경고
외무 "미군 지상침공 기다려…美에 휴전 요청 안 해"
![[테헤란=AP/뉴시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2월12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3.06.](https://img1.newsis.com/2025/02/12/NISI20250212_0000103357_web.jpg?rnd=20250325141843)
[테헤란=AP/뉴시스]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지난해 2월12일 테헤란에서 기자회견하고 있다. 2026.03.06.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아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이 5일(현지 시간) 호르무즈 해협을 아직 봉쇄하지 않았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 가능한 모든 선택지를 검토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아라그치 외무장관은 이날 미 N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당장은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의도가 없다. 하지만 전쟁이 계속된다면 모든 시나리오를 검토할 것이다. 우리는 아직 그렇게(봉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란 외무차관도 전면적인 봉쇄에 가까운 조치를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내놨다.
카젬 가리바바디 외무차관은 이날 튀르키예 민영 아하베르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지금 전쟁 상태"라며 "전쟁 시기에는 이란의 규정이 적용되며 적국인 국가들의 군함이나 상선의 통과를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수단을 사용할 것이라며 "통과의 통제는 우리 손에 있고 우리는 화물의 성격을 알고 있다. 우리는 국제사회에 외교를 모색하고 있다고 말해 왔지만 지금 상황은 매우 심각하다"고 했다.
![[서울=뉴시스] 4일 오후 2시쯤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실상 봉쇄돼 지나다니는 선박 없이 텅 빈 상태다. (사진=마린 트레픽 갈무리) 2026.03.0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04/NISI20260304_0002075466_web.jpg?rnd=20260304144653)
[서울=뉴시스] 4일 오후 2시쯤 호르무즈 해협 모습. 사실상 봉쇄돼 지나다니는 선박 없이 텅 빈 상태다. (사진=마린 트레픽 갈무리) 2026.03.04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란 정부 차원의 호르무즈 해협 봉쇄 선언은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군사 충돌 여파로 통항은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에너지 정보업체 케이플러에 따르면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유조선 이동은 지난주보다 90% 줄었다.
국제해사기구(IMO)도 이날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걸프 해역(페르시아만)에서 선원 약 2만명과 승객 약 1만5000명이 발이 묶였다고 밝혔다.
통항이 마비되면서 걸프 해역에는 유조선 약 200척과 컨테이너선 약 140척이 빠져나가지 못한 채 정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도 급등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장중 배럴당 79.97달러까지 오르며 80달러선 돌파를 눈앞에 뒀다. 2024년 7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아라그치 장관은 이날 NBC 인터뷰에서 이란이 미국에 휴전을 요청한 사실이 없다고도 밝혔다.
그는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고 있지 않다"며 "우리는 미국과 협상해야 할 어떤 이유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미국과 두 번 협상했지만, 매번 협상 도중 그들이 우리를 공격했다"며 "그래서 우리는 휴전을 요청하지 않았고, 미국과의 협상을 요청하지도 않았다"고 밝혔다.
미국 지상군의 침공이 두렵냐는 질문에는 "아니다. 우리는 그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과 맞설 수 있다고 확신하며 그렇게 되면 그것은 그들에게 큰 재앙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건물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05.](https://img1.newsis.com/2026/03/05/NISI20260305_0001075443_web.jpg?rnd=20260305062536)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4일(현지 시간) 워싱턴DC 백악관 아이젠하워 건물에서 열린 행사에서 연설하고 있다. 2026.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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