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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환경단체 "늑구 포획 환영…동물원 지속 가능한가"

등록 2026.04.17 16:43:38수정 2026.04.17 16:5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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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무사히 포획된 가운데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대전시 및 오워드 제공) 2026.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무사히 포획된 가운데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대전시 및 오워드 제공) 2026.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박윤서 인턴 기자 =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장기간 수색 작업 끝에 포획된 가운데, 대전 환경단체가 동물원 운영 방식과 야생동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실질적 변화를 촉구했다.

17일 대전환경운동연합은 공식 홈페이지에 '9일 만에 잡힌 늑구, 수십 년째 멈춘 동물원 변화요구에 대답이 필요하다'는 제목의 논평을 게재했다.

연합은 "늑구가 사살되지 않고 무사히 포획된 것을 환영한다"며 "장기간 이어진 수색 과정에서 시민 안전을 지키기 위해 애쓴 소방, 경찰, 관계 기관 인력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의 뜻을 전한다"며 운을 띄웠다.

이어 "이번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으로 마무리되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대전 오월드의 준수한 사육 여건을 언급하면서도 "과거 퓨마 '뽀롱이' 사살 사건 이후 근본적인 변화 없이 유사한 사고가 반복됐다는 점은 분명한 한계"라며 "개별 시설의 문제가 아닌 맹수를 포함한 야생동물 관리 체계 전반에 대한 국가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또 이번 늑구의 탈출이 늑대의 생태적 특성과 큰 연관이 있다고 봤다. 연합은 늑구가 바닥을 파고 탈출한 점을 들어 "사육 환경이 동물의 행동 특성과 야생성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고 있었음을 여과없이 보여준다"고 했다. 연합은 현재의 사육 방식에 대한 점검과 맹수에 대한 관리·대응 체계를 정밀하게 재정비할 것을 요구했다.

아울러 "늑구의 처리 방식 역시 단순한 재수용을 넘어 생태적 관점에서 재검토해야"한다며 "보호구역이나 준야생 환경에서의 적응을 거쳐 생태계의 구성원으로 회복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 논의도 시작되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

마지막으로 연합은 이번 사건이 동물원을 바라보는 시선에 대한 근본적 질문을 던진다고 강조했다. "동물을 가두고 전시하는 현재의 방식이 지속 가능한지, 생태적 보전과 공존이라는 관점에서 어떤 전환이 필요한지에 대한 사회적 논의"를 요구하며 "늑구의 탈출과 포획은 끝이 아니라 출발점"이라고 실질적 변화를 촉구했다.

한편 지난 8일 대전 오월드를 탈출한 늑구는 17일 오전 0시 15분께 마취총에 맞고 포획됐다. 수색이 장기화되며 건강 이상 우려가 제기됐으나, 무사히 포획된 현재 별다른 이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전=뉴시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무사히 포획된 가운데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대전시 및 오워드 제공) 2026.04.17.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뉴시스] 대전 오월드에서 탈출한 늑대 '늑구'가 무사히 포획된 가운데 대전환경운동연합은 실질적인 변화를 촉구했다. (사진=대전시 및 오워드 제공) 2026.04.17.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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