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 큐티 스트리트, 영리한 '귀여움' 반란…숏폼 시대 관통 '뉴 가와이' 전략
일본 인기 걸그룹…대표곡 '귀엽기만 하면 안 되나요?' 韓 버전 발매
'엠카운트다운'에 출연 이후 화제성 점화
전문가 "서브컬처 유행 속 해당 문법 하나의 스타일로 수용"
![[서울=뉴시스] 큐티 스트리트. (사진 = 리벳 제공) 2026.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767_web.jpg?rnd=20260330190527)
[서울=뉴시스] 큐티 스트리트. (사진 = 리벳 제공) 2026.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최근 국내 대중음악 신과 소셜 미디어를 강타한 이 발칙하고도 매혹적인 질문은 단순한 투정이 아니다. 끊임없이 무언가를 증명하고 '쓸모'를 입증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현대 사회, 그리고 완벽한 퍼포먼스만을 요구하는 혹독한 아이돌 시장을 향해 던지는 일종의 철학적 역설이다.
이 역설로 일본 열도를 넘어 한국의 Z세대까지 관통한 이들이 있다. 2024년 여름 데뷔한 일본 아소비시스템(ASOBISYSTEM) 산하 '카와이 랩(KAWAII LAB.)'의 8인조 걸그룹 '큐티 스트리트(CUTIE STREET)'다.
지난 10일 대표곡 '귀엽기만 하면 안 되나요?'의 한국어 버전을 정식 발매하고, 오는 7월 25~26일 서울 세종대학교 대양홀에서 4개월 만의 단독 내한 공연을 앞둔 이들의 거침없는 행보는 K-팝이 주도하던 국내 아이돌 시장에 신선한 파열음을 내고 있다. 오는 6월엔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하이브(HYBE) 음악 축제 '위버스콘 페스티벌(Weverse Con Festival·위콘페)'에도 나오며 국내 더 많은 음악 팬들에게 존재를 알린다.
'카와이(Kawaii·가와이)'의 재정의…각자의 서사가 모여 만든 주체적 미학
큐티 스트리트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이들을 탄생시킨 '카와이 랩'의 방향성을 짚어봐야 한다. 캬리 파뮤파뮤를 성공시키며 하라주쿠 문화를 세계에 알린 아소비시스템은 후르츠 지퍼, 캔디 튠 등에 이어 큐티 스트리트를 론칭하며 '뉴 가와이'를 표방했다.
![[서울=뉴시스] 큐티 스트리트. (사진 = 리벳 제공) 2026.03.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3/30/NISI20260330_0002097766_web.jpg?rnd=20260330190509)
[서울=뉴시스] 큐티 스트리트. (사진 = 리벳 제공) 2026.03.3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러한 철학은 멤버들의 면면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8살 때부터 아이돌을 꿈꿨던 인플루언서 출신 후루사와 리사, 춤을 무기로 삼아온 이타쿠라 카나, 애니메이션을 보고 꿈을 키운 카와모토 에루, 해산의 아픔을 겪고 재도전한 우메다 미유와 마스다 아야노 등 8명의 멤버들은 각기 다른 궤적을 그려왔다. 이질적인 배경을 가진 이들이 모여 빚어내는 "안무는 정돈돼 있지만 개성은 제각각"인 무대는 정형화되지 않은 날것의 에너지를 발산한다.
처음부터 완성형 아이돌로서 외모는 물론 노래, 춤 실력까지 미적인 정점을 요구하고 귀여움보다 걸 크러시와 섹시함 그리고 정돈된 청순함과 힙함에 방점을 찍는 현 주류 K-팝 걸그룹과는 궤도가 다르다.
'점화'를 넘어선 '수확'…철저하게 설계된 숏폼 시대의 영리한 문법
음악적 전략도 돋보인다. 9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이어지는 J-팝 여성 아이돌 특유의 사운드 질감을 가져오면서도 이를 틱톡이나 쇼츠 등 숏폼 플랫폼의 문법에 맞춰 정교하게 재조립했다. 또한, 카와이 랩으로 하이브(HYBE)의 글로벌 슈퍼팬 플랫폼 '위버스(Weverse)'에 입점해 커뮤니티를 구축한 것은 K-팝 팬덤의 소비 방식을 벤치마킹한 영리한 한 수다.
![[서울=뉴시스] 큐티 스트리트 '귀엽기만 하면 안되나요' 커버 이미지. (사진 = 리벳 제공) 2026.04.1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4/10/NISI20260410_0002108135_web.jpg?rnd=20260410183757)
[서울=뉴시스] 큐티 스트리트 '귀엽기만 하면 안되나요' 커버 이미지. (사진 = 리벳 제공) 2026.04.10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브컬처의 주류화와 Y2K 감성…전문가가 본 인기 요인
'들어볼래? J-POP! - 오늘의 일본음악이 궁금하다면' 저자인 황선업 대중음악 평론가는 "우선 일본 아이돌 코드에 대한 (한국 대중의) 충분한 학습이 이뤄진 점, 그리고 애니메이션 '최애의 아이' 등 관련 서브컬처의 유행 속에서 해당 문법이 하나의 스타일로 자연스럽게 수용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여기에 숏폼과 소셜 미디어 중심의 콘텐츠 소비가 확산되며 '(기술적으로) 잘하는가'보다는 '재미있고 따라 하기 쉬운가'가 취향 형성의 핵심 기준으로 자리 잡은 최근의 흐름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Y2K 및 키치 감성의 재평가라는 최근의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이러한 배경을 기반으로 한 그룹의 방향성 역시 단순한 콘셉트를 넘어 하나의 전략적 포인트이자 매력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것"이라고 짚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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