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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 바꾼 우크라 드론, 약점은 中부품…대만으로 눈 돌렸다

등록 2026.05.06 14:54:55수정 2026.05.06 16:3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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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지원 의혹·수출 통제 우려에 中 의존 줄이기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3월11일 우크라이나 제네럴 체리사의 한 직원이 러시아군의 공격 드론 파괴를 위해 설계된 대공 요격 드론을 시범 작동해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3월 한 달 간 요격 시스템을 사용, 다양한 유형의 러시아 드론 3만3000대 이상을 격추했으며, 이는 4년여 전 러시아와의 전쟁 시작 이후 월간 기록으로는 최고라고 미하일로 페도로프 국방부장관이 밝혔다. 2026.04.28.

[키이우(우크라이나)=AP/뉴시스]우크라이나 키이우에서 3월11일 우크라이나 제네럴 체리사의 한 직원이 러시아군의 공격 드론 파괴를 위해 설계된 대공 요격 드론을 시범 작동해 보이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3월 한 달 간 요격 시스템을 사용, 다양한 유형의 러시아 드론 3만3000대 이상을 격추했으며, 이는 4년여 전 러시아와의 전쟁 시작 이후 월간 기록으로는 최고라고 미하일로 페도로프 국방부장관이 밝혔다. 2026.04.28.

[서울=뉴시스] 박영환 기자 = 러시아의 침공을 막아온 우크라이나가 드론 부품 공급망 재편에 나서고 있다. 값싼 중국산 부품이 여전히 필수적이지만, 중국의 러시아 지원 의혹과 수출 통제 가능성이 커지자 대만산 반도체·전자부품·배터리를 대안으로 찾고 있다.

영국 가디언은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가 군의 수요를 맞추기 위해 드론 생산을 늘리는 동시에 중국산 부품 의존에서 벗어나는 것을 새 목표로 삼고 있다고 보도했다.

4년째 이어진 전쟁은 현대전의 경제학을 바꿔놨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은 전장 감시, 방어망 회피, 적 후방 타격에 무인기(UAV)를 대거 투입하고 있다. 값싼 드론이 전쟁의 핵심 무기로 떠오르면서 우크라이나는 자국 산업 기반까지 전시 수요에 맞게 바꾸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중국산 부품을 경계하는 이유는 단순한 공급처 다변화가 아니다. 우크라이나는 중국이 러시아에 군사용 물자를 지원하고 있다고 의심하고 있으며, 중국의 산업 공급망 장악이 안보 위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와 서방 국가들은 대만을 대체 공급처로 주목하고 있다.

대만은 반도체와 미세전자, 항법장치, 배터리 분야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 우크라이나 독립 싱크탱크 스네이크아일랜드연구소는 이 같은 기술력이 대만을 우크라이나 드론 제조업체들이 선호하는 대안 공급처로 만들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대만의 유럽 드론 수출은 급증하고 있다. 민주주의·사회·신흥기술연구소(DSET)에 따르면 대만의 유럽 드론 수출은 2025년 40배 이상 늘었고, 2026년 1분기 수출 규모는 이미 지난해 전체 수출액을 넘어섰다. 폴란드와 체코가 주요 시장으로 떠올랐는데, 이 물량 상당수는 우크라이나로 다시 보내지기 위한 것으로 파악됐다.

우크라이나 주요 드론 제조업체 비리이의 보흐단 디오르디차 국제협력 책임자는 대만산 부품 사용이 업계에서 더 이상 특별한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출 통제를 더 강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대체 공급처를 찾게 만든 배경이라며, 반도체와 전자제품 통합 능력을 갖춘 대만은 “매우 가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했다.

다만 우크라이나의 1차 목표는 여전히 자국 생산 확대다. 전쟁이 길어지면서 우크라이나는 중국산 완제품 드론 수입 중심에서 국내 조립 체제로 옮겨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국방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크라이나 내 부품 제조업체는 100곳을 넘어섰다.

대만 역시 같은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롭지 않다. 대만은 2027년까지 이른바 ‘비중국산’ 드론 산업을 구축하겠다고 밝혔고, 2030년까지 필요한 희토류 자석의 3분의 1을 자체 생산하겠다는 목표도 세웠다. 그러나 전환은 아직 진행 중이며, 우크라이나의 연간 드론 수요가 수백만 대 수준인 데 비해 대만의 생산 규모는 수십만 대 수준에 머물고 있다.

가격도 걸림돌이다. 대만 드론업체 선더타이거의 진 수 총괄매니저는 자사 드론 시스템을 우크라이나에 보내 현장 시험을 거쳤지만, 구매로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우크라이나 측이 시험해보고 마음에 들어 하지만, 대만산이 여전히 너무 비싸다고 설명했다.

외교 문제도 남아 있다. 우크라이나는 대만을 공식 국가로 인정하지 않고 있으며, 중국과도 조심스러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대만과 우크라이나의 협력은 정부 간 공식 협의보다는 폴란드, 체코, 미국 등을 거친 기업 간 거래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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