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절도 호감으로 느껴"…성적 흥분하면 판단력 흐려진다
![[서울=뉴시스] 성적 흥분이 상대방의 거절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적 갈망이 상대방의 의사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보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5/14/NISI20260514_0002135649_web.jpg?rnd=20260514152106)
[서울=뉴시스] 성적 흥분이 상대방의 거절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적 갈망이 상대방의 의사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보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사진=유토이미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정우영 인턴 기자 = 성적 흥분이 상대방의 거절 신호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하게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성적 갈망이 상대방의 의사를 객관적으로 판단하기보다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만 보게 만든다는 분석이다.
7일(현지 시간) 미국과학진흥협회(AAAS)와 영국 더 선 등 외신에 따르면 최근 이스라엘 라이히만대 구릿 비른바움 심리학과 교수팀은 성격과 사회심리학 회보를 통해 성적 흥분 상태에 있을 때 파트너의 거절 신호를 인지하는 데 비교적 어려움을 겪는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성적 흥분이 위험 조절 능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기 위해 실험을 진행했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분류해 한 그룹에는 성적 자극이 담긴 영상을, 다른 그룹에는 일상적인 내용의 영상을 시청하게 했다.
이후 온라인상에서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게 했는데, 이때 대화 파트너는 호감과 거절이 뒤섞인 모호한 반응을 보이도록 설정했다.
실험 결과 성적인 영상을 시청한 그룹은 대화 파트너를 더 매력적으로 평가했을 뿐만 아니라 상대방이 자신에게 이성적 호감이 있다고 해석하는 경향이 유의미하게 높았다.
다만 이러한 왜곡 현상은 상황이 모호할 때만 발생했다. 마지막 연구 단계에서 파트너가 명확하고 단호한 거절 의사를 표시하자 참가자들은 성적 흥분 여부와 상관없이 상대방의 무관심을 정확하게 인지했다.
비른바움 교수는 "성적 흥분으로 인한 인지 왜곡은 상황이 모호해 희망적인 해석이 가능할 때만 발생한다"며 "이는 거절의 두려움을 잊게 하고 새로운 관계에 뛰어들게 하는 낙관적 기제로 작용하면서도 동시에 잘못된 판단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성적 욕구는 타인의 실제 의중을 파악하는 민감도를 무디게 만든다"며 "상대와의 상호작용을 객관적으로 보기보다 본인이 바라는 대로 해석하게 해, 상대가 보내는 명확한 거절의 신호를 놓치게 할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향후 실제 데이팅 앱이나 다양한 관계 발전 단계에서도 이 같은 심리 기제가 동일하게 작동하는지 추가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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