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격수·포격 관측병·전차 승무원…드론으로 흔들리는 군 보직들
러 장교 4km 밖 저격 기록 우크라 특수부대원, 드론 조종사 지원 업무 투입
드론, 넓은 시야·기동성·소모품…휘어 날고 많은 폭약 장착 장점까지
저격수, 흐리거나 안개가 낀 날씨·드론 격추 등 중요성도 여전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가 제공한 사진에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가스관에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2026.05.14.](https://img1.newsis.com/2026/05/13/NISI20260513_0001249639_web.jpg?rnd=20260513163504)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AP/뉴시스] 우크라이나 긴급구조대가 제공한 사진에 13일(현지 시간) 우크라이나 드니프로페트로우스크에서 소방관들이 러시아의 드론 공격으로 가스관에 발생한 화재를 진화하고 있다. 2026.05.14.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월스트리트저널(WSJ) 13일 드론 때문에 군 저격수들이 일자리를 잃는 등 군에서 드론으로 흔들리는 보직들이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세계 신기록 사격 기록의 우크라이나 특수부대 비아체슬라프 코발스키(60)가 1년 넘게 저격 임무에 나서지 않는 것을 대표적인 사례로 들었다.
그는 2023년 말 약 4km 떨어진 러시아 장교를 명중시켜 세계 신기록을 세웠으나 요즘에는 드론 조종사들을 지원하는 업무를 맡고 있다.
저렴하고 폭발물을 장착할 수 있는 소형 드론은 우크라이나 전쟁의 양상을 바꿔놓았고 일부 전통적인 군사적 역할의 중요성을 떨어뜨렸다.
포격 지원 요청을 하는 관측병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게 되었고, 전차는 공중 공격의 주요 목표물이 되면서 전차 승무원들이 탑승할 기회도 줄었다.
무인 항공기는 저격수의 두 가지 주요 임무인 정찰과 표적 사살에 특히 적합하다.
넓은 시야, 뛰어난 기동성, 그리고 소모품이라는 특성으로 임무가 실패해도 생명 손실이 아닌 수천 달러의 기체 손실에 그친다.
우크라이나 보안국(SBU) 군사 방첩 부서 소속 저격수 코발스키는 “드론이 훨씬 효과적이고 비용도 적게 든다”며 저격수 시대는 종언을 고했다고 토로했다.
러시아군이 드론이 도처에 널린 전장에 적응하기 위해 은폐 기술을 향상시키면서 코발스키도 2024년 다섯 차례의 출격에서 단 하나의 목표물도 명중시키지 못했다.
그는 주로 드론 조종사 보조로 조종사들이 작전 위치에 자리 잡도록 돕고 드론에 폭발물을 장착하고, 때로는 항법도 지원하며, 문제가 발생할 경우 신속 대응팀의 일원으로도 활동한다.
드론이 저격수에 비해 갖는 장점 중에는 총알과 달리 모퉁이를 도는 것도 있다고 WSJ은 전했다. 드론에 탑재하는 폭발성 탄두는 총알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주는 것은 물론이다.
저격수들은 보통 최소 두 명 이상으로 구성된 팀으로 활동하며, 대구경 총기, 감시 드론, 카메라, 심지어 소형 발전기까지 포함한 많은 장비를 옮겨야 한다.
드론의 등장으로 저격수들은 숨을 곳도 거의 없어졌다.
코발스키는 “드론 조종사는 벙커에 앉아 드론을 꺼내기만 하면 바로 이륙할 수 있다”고 노출이 쉬운 저격수와 비교했다.
설령 저격수가 은신처를 찾아도 체온 때문에 드론이 열화상 카메라로 쉽게 포착할 수도 있다.
하지만 미 국방부 대변인은 육군이 여전히 많은 저격수를 훈련시키고 있으며 드론 확산에 대응해 훈련 과정을 개편했다고 말했다.
“인간 저격수는 탐지 흔적이 전혀 남지 않는 자산”이라고 대변인 보니 L. 라이트 중령은 말했다.
‘코요테’라는 호출 부호를 사용하는 우크라이나 저격수 지휘관은 “진지를 점령하고 유지하기 위해서는 여전히 병력이 필요하며, 저격수는 보병의 일부”라고 말했다.
28명으로 구성된 저격수 부대를 지휘하는 코요테는 드론이 흐리거나 안개가 낀 날씨에 어려움을 겪는 것과 달리 저격수는 모든 날씨에서 작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저격수는 드론 공격에 대한 방어 수단으로도 활용된다. 우크라이나는 장거리에서 샤헤드 드론을 격추하기 위해 저격수를 투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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