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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넘어 에너지·방산까지…"아시아, 산업 슈퍼사이클 간다"

등록 2026.05.18 14:3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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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설비 투자 규모 11조 달러→2030년 16조 달러

AI발 전력 수요와 전쟁으로 에너지·방산서 투자 증가

공급망 전체 파급 효과로 선순환 이어져…한국 등 수혜

[서울=뉴시스] 지난 3월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인공지능(AI) 열풍을 넘어 아시아에서 에너지·국방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뉴시스DB) 2026.05.18.

[서울=뉴시스] 지난 3월 서울 시내 한 공사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인공지능(AI) 열풍을 넘어 아시아에서 에너지·국방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사진=뉴시스DB) 2026.05.18.


[서울=뉴시스]고재은 기자 = 인공지능(AI) 열풍을 넘어 아시아에서 에너지·국방 등 산업 전반의 구조적 성장세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모건스탠리 아시아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기고문 '아시아, 산업 슈퍼사이클로 향하다'를 통해 "아시아가 지속적인 자본 지출 확대에 힘입어 산업 슈퍼사이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AI 성장이 핵심 동력이지만 재생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투자 확대, 국방 관련 지출 증가 등이 산업 전반의 성장을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시아의 설비 투자 규모는 현재 11조 달러에서 2030년 연간 16조 달러 수준까지 확대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미 자본 지출 사이클의 핵심 지표로 꼽히는 자본재 수입은 2017~2018년 고점을 돌파했다. 지난 2월 아시아 구매관리자지수(PMI)도 4년 반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비(非)기술 수출 역시 지난해 4분기 이후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 수출 데이터도 지난 4월과 5월 초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면서, 강한 산업 경기 사이클이 유가 급등에 따른 에너지 충격을 상쇄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AI 분야에서 아시아 기업들은 미국을 따라잡기 위해 투자를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시아 반도체 제조업체들은 글로벌 공급망의 핵심 축으로,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해 자본 지출을 대폭 확대하고 있다.

친환경 에너지 전환과 에너지 안보 투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AI 구동에 필요한 전력 수요가 급증하는 데다, 이란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으로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국방 분야도 역시 투자 확대 흐름이 이어져 왔다. 중국의 국방예산 증가율은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웃돌 전망이며, 한국·일본·대만은 국방비를 GDP 대비 약 3%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FT는 "세 분야의 지출 증가는 공급망 전체에 파급 효과를 일으키고, 보다 광범위한 산업 경기 순환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성장 동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기계·자본재 분야 등도 투자가 함께 확대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자본 지출 확대는 고용 창출과 임금 상승을 통해 소비 증가로 이어지고, 이는 다시 경기 확장과 추가 투자로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FT에 따르면 관련 수혜는 한국·일본·대만·중국이 가장 크게 입을 것으로 분석된다. 해당 국가들은 GDP에서 산업 부문 비중이 높고, AI·에너지·방산·자본재 관련 수출 비중이 크기 때문이다.

인도도 완화적 재정·통화 정책에 따른 국내 투자 확대와 맞물리면서, 호주·인도네시아는 대표적인 원자재 수출국으로 원자재 가격 지수가 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호재를 볼 것으로 관측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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