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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기름값 2000원대 유지…정유업계 "최고가격제 부담 누적"

등록 2026.05.18 13:32:05수정 2026.05.18 14: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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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 판매가격, 2000원대 초반서 사실상 고정

지난 3월 설정된 정유사 공급가격 수주째 동결

주당 손실 5000억원 추정…누적 4조원 넘을 듯

다음 달 첫 정산서 손실 범위와 보전 수준 논의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한 1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17.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국내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의 주간 평균 가격이 7주 연속 상승한 17일 서울 시내의 한 주유소에 유가 정보가 표시되어 있다. 2026.05.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현준 기자 = 정부가 이번 주 6차 석유제품 최고가격 발표를 앞두면서, 유류세 안정 정책의 지속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장기간 이어진 가격 통제로 소비자 부담은 일정 부분 완화됐지만, 정유업계의 누적 손실이 4조원 규모로 불어나며 향후 손실 보전과 가격 조정 논의가 본격화할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18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주유소 판매가격은 전국 평균 기준 리터(ℓ)당 휘발유 2011원, 경유 2006원 수준에서 며칠째 큰 변동 없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현재 정유사의 공급가격 상한은 ℓ당 휘발유 1934원, 경유 1923원, 등유 1530원으로 유지되고 있다.

해당 가격은 지난 3월27일 지정된 뒤 한 달 반 넘게 이어지고 있다.

정유업계는 2달 넘게 이어져 온 최고가격제로 부담을 호소하고 있다.

제도 시행 이후 정유 4사의 손실이 주간 기준 약 5000억원 안팎, 누적 기준으로는 4조원을 넘어섰을 것으로 추산된다.

다만 정유사들의 1분기 실적은 중동 사태에 따른 국제유가 상승 영향으로 크게 개선됐다.

에쓰오일(S-OIL) 1조2311억원, SK에너지 1조2832억원, GS칼텍스 1조6367억원, HD현대오일뱅크 9335억원 등 1조원 안팎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업계에서는 이 같은 실적 호조가 구조적인 수익성 개선이라기보다 유가 상승 국면에서 나타난 '사이클 효과'에 가깝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원유 도입 시점과 제품 판매 시점 간 가격 차이에서 발생하는 이른바 래깅 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이 반영되면서 단기적으로 실적이 부풀려졌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에도 국제유가 급등으로 정유사 실적이 급등했지만, 이후 유가 안정화 과정에서 재고 손실이 반영되며 수익성이 빠르게 둔화한 바 있다.

정부와 정유업계 간 손실 정산을 둘러싼 논의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다음 달 첫 정산 시점이 도래하는 만큼, 손실 인정 범위와 보전 수준을 둘러싼 양측 간 입장차가 표면화될 가능성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실적만 보면 정유사들이 높은 수익을 올린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손실이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며 "2분기 이후 실적 변동성이 크게 확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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