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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 AI 위원회 설치…"인간 존엄성 수호"

등록 2026.05.18 15: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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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청 내 공식 기구로 신설…대응 조율

기술 확산·인류 영향 등에 윤리적 접근

레오 14세 첫 회칙에도 AI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 (사진=뉴시스DB)

[바티칸=AP/뉴시스] 레오 14세 교황 (사진=뉴시스DB)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교황청이 인공지능(AI)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대응을 조율할 전담 위원회를 신설한다. AI의 급속한 확산과 인간 존엄성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 조치다.

17일(현지 시간) 폴리티코에 따르면 레오 14세 교황은 교황청 내에 'AI 위원회'를 설립할 것을 지시했다. 바티칸은 성명에서 "AI 기술 확산과 그것이 인류에 미치는 파급력, 그리고 인간의 존엄성 수호를 위해 교황이 직접 위원회 출범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회는 AI 기술 발전에 대한 가톨릭 교회의 통합적 대응을 조율하는 공식 기구다. AI에 대한 윤리적 접근을 최우선적으로 다룰 것으로 예상된다.

이것은 레오 14세 교황의 첫 회칙 발표를 앞두고 이뤄졌다.

회칙은 교황이 주교들에게 보내는 최고 권위의 공식 서한으로, 도적적·사회적 문제에 대한 교회의 지침을 담는다. 교황은 전날 회칙에 서명했고, 대중에는 수주 내에 공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회칙은 노동·정의·평화 등 교회의 사회 교리 틀 내에서 AI 문제를 심도 있게 다루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AI 개발과 활용에서 윤리 중심의 접근법을 강조할 것으로 전해졌다.  

레오 14세 교황은 AI 문제에서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교황 선출 직후인 지난해 5월 추기경단과의 만남에서 "가톨릭교회는 인간 존엄성과 정의, 노동에 대한 AI의 도전에 대응하기 위해 사회교리라는 '보물창고'를 세계에세 제시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해 6월에는 AI 사용 급증에 따른 잠재적인 부작용을 우려했다. 교황은 AI의 긍정적인 잠재력을 인정하면서도, "이기적인 이익을 위한 오용"이나 "갈등과 공격성을 부추기는 수단"으로 사용돼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교황은 특히 청소년에 대한 영향을 우려했다. 그는 "우리 모두 어린이와 청소년의 지적·신경학적 발달에 AI가 미칠 수 있는 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을 것"이라며 "미래 세대가 성숙과 진정한 책임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에서 AI가 걸림돌이 아닌 디딤돌이 되도록 도와야 한다"고 당부했다.

교황은 지난 14일에는 AI과 첨단 무기 기술에 대한 투자가 세계를 "파멸의 소용돌이"로 몰아넣고 있다고 비판하면서 "AI가 군사·민간 분야에서 어떻게 개발되고 사용되는지 감시를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AI가 인간의 선택에 대한 책임을 면제하거나 분쟁의 비극을 심화시키게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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