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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가 금융 시스템 흔들 수도"…앤트로픽, 주요국 중앙은행에 브리핑

등록 2026.05.18 14:3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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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트로픽, BOE 총재 요청으로 FSB 대상 브리핑 진행

미토스, 주요 OS·브라우저서 고위험 취약점 발견…백악관 요청에 배포 제한

AI 기반 공격 우려 확산…각국 금융당국, 보안 체계 전면 점검 착수

[뉴욕=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브리핑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 요청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은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앤트로픽의 웹사이트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다. 2026.05.18.

[뉴욕=AP/뉴시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브리핑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 요청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사진은 뉴욕의 한 컴퓨터 화면에 앤트로픽의 웹사이트와 회사 로고가 표시돼 있다. 2026.05.18.


[서울=뉴시스]박미선 기자 =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이 자사의 최신 AI 모델이 발견한 금융 시스템 내 치명적인 사이버 보안 취약점과 관련해 주요국 재무부와 중앙은행들을 대상으로 브리핑에 나선다. 글로벌 금융당국 사이에서는 AI가 은행과 핵심 금융 인프라의 숨겨진 보안 약점을 대거 찾아내면서 금융 안정성 자체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17일(현지 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이번 브리핑은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의 앤드루 베일리 총재 요청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금융안정위원회(FSB) 의장이기도 한 베일리 총재는 앤트로픽 측에 최첨단 AI 모델 '클로드 미토스 프리뷰(이하 미토스)'의 역량과 잠재적 위험성을 FSB 회원들에게 설명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앤트로픽은 지난달 미토스를 선보이며 "주요 운영체제(OS)와 웹브라우저 전반에서 수천 건의 심각한 취약점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미토스가 발견한 취약점들이 경제는 물론 공공 안전과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미토스는 악용 위험을 차단하기 위해 미국 내 일부 기관에만 제한적으로 공개된 상태다. 아마존과 마이크로소프트(MS), JP모건체이스 등 약 40개 기관이 접근 권한을 받아 취약점 수정 작업을 진행 중이다. 다만 앤트로픽은 백악관 요청에 따라 모델의 광범위한 배포는 자제하고 있다.

이 때문에 다른 국가의 기업과 규제당국 사이에서는 보안 대응 역량 격차가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등 일부 비(非)미국 기관들은 앤트로픽에 브리핑과 모델 접근 권한을 강력히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FSB는 현재 금융 시스템 내 AI 도입과 관련한 '건전한 관행' 보고서를 작성 중이며, 다음 달 초안을 공개할 예정이다. 각국 규제당국 은행과 금융기관들에 대해 사이버 보안 체계를 점검하고, 최신 AI 모델이 발견한 취약점을 해결하기 위한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적용 속도를 높일 것을 촉구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IMF)도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AI 모델이 드러낸 보안 취약성이 단순한 전산 사고를 넘어 "잠재적인 거시 금융 충격" 수준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특히 방어 체계가 취약한 신흥국들이 더 큰 공격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현재의 지정학적 갈등 속에서 AI 사이버 위협에 대한 실질적인 국제 공조가 가능할지 회의적인 시각도 나오고 있다. 앤트로픽과 FSB는 최근 논의 내용에 대해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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