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 없어 지원자 600명 탈락"…AI 확산에 英 직업대학 '대기자 폭증'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https://img1.newsis.com/2026/05/19/NISI20260519_0002139566_web.jpg?rnd=20260519142340)
[서울=뉴시스]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사진출처: 유토이미지)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염지윤 인턴기자 = 영국의 직업교육 대학들이 사무직을 떠나 기술직으로 전환하려는 화이트칼라 노동자들의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 18일(현지 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배관·목공 등의 기술을 배우려는 사무직 노동자들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서 컴퓨터로 대체되기 어려운 육체노동 직업으로 관심을 옮기는 노동자들이 늘고 있다.
영국 대학협회는 현재 86%의 대학이 건설 과정 대기자 명단을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건설 분야에 특화된 직업교육 기관인 리즈 건설 칼리지에서는 지난해 9월 수용 공간이 부족해 지원자 600명을 받지 못했다.
현재 이 학교에는 미장, 전기, 배관 등 관련 과목에 300명 이상의 대기자가 있는 상태다. 저녁 과정 역시 모두 마감됐으며, 직장을 떠나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는 성인 학습자들도 대기 명단에 올라 있다.
또 은행원, 물리치료사, 회계사, 물류업 종사자 등 다양한 화이트칼라 직군 종사자들까지 바넷 앤 사우스게이트 칼리지의 기술 과정에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에 대해 한 배관 강사는 학습자들이 높은 수입 가능성과 인공지능(AI)에 대체될 가능성이 낮다는 점 때문에 배관 분야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52세 소판 그레이는 30년간 회계사로 일하다 건설 분야로 진로를 바꾸기로 결정했다.
그는 2024년 10월 기술을 배우기 위해 직장을 그만뒀지만, 관련 교육 과정 수요가 높아 실제 수업을 시작하기까지 9개월을 기다려야 했다.
그는 더 타임즈에 "다섯 개 캠퍼스를 알아봤지만 모두 자리가 꽉 차 있었다"며 "원래는 전기나 배관 과정을 원했는데 해당 분야는 대기 명단이 훨씬 길었다"고 말했다.
현재 그는 런던 북부 할러웨이에 위치한 캐피털 시티 칼리지에서 건설 기술 자격 과정을 수강하고 있다.
바넷 앤 사우스게이트 칼리지의 경우 대기자가 306명에 달한다. 건설학과 책임자인 하르딥 싱은 "17년 경력 동안 이런 대기 명단은 처음 본다”고 말했다.
기술직 관련 플랫폼 업체 체크트레이드(Checkatrade) 트레이드 부문 부사장 폴 맥마누스는 "사무직 경력을 떠나 기술직으로 재교육을 받으려는 성인들의 움직임이 점점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AI에 따른 일자리 대체 우려가 많은 화이트칼라 직업군을 불안하게 만드는 반면, 기술직은 AI가 대체하기 어려운 인간의 영역"이라며 "기술직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요가 꾸준한 안정적인 분야"라고 설명했다.
이어 "기술직은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요가 꾸준하다. 자신의 직업 인생을 다시 고민하는 성인들에게 기술직은 진정으로 안정적이고 보람 있으며 수익성까지 갖춘 장기적인 커리어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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