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중국에 "믿을만한 에너지 공급원 역할" 강조 전망
이란 전쟁으로 교란된 중국 에너지 공급 대안으로
'시베리아의 힘 2' 파이프 라인 적극 추진 재촉
![[배이징=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밤 국빈 방문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2026.5.20.](https://img1.newsis.com/2026/05/20/NISI20260520_0021289190_web.jpg?rnd=20260520075905)
[배이징=신화/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밤 국빈 방문차 중국 베이징에 도착했다. 2026.5.20.
[서울=뉴시스] 강영진 기자 = 중국을 국빈 방문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일으킨 이란 전쟁으로 인한 중국의 에너지 부족 문제를 파고들 것이라고 미 뉴욕타임스(NYT)가 19일(현지시각) 보도했다.
푸틴은 상대적으로 열세인 처지에서 중국을 방문했다.
러시아군은 우크라이나에서 고전하고 있으며 수도 모스크바까지 우크라이나 드론에 갈수록 취약해지고 있다. 러시아 경제는 극심한 압박을 받고 있으며 길어지는 전쟁에 지쳐가는 러시아 국민들이 늘고 있다.
경제적 열세 극명하지만…
그러나 러시아는 중국의 하위 파트너로 밀려나는 것에 만족하지 않는다. 중국보다 훨씬 큰 핵무기고를 보유한 러시아는 대만 문제를 포함한 모든 강대국간 충돌에서 중국에 중요한 동맹 역할을 할 수 있다.
러시아는 또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중국이 바라는 신흥 비서방 세계 질서를 주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특히 최근에는 미국과 이스라엘이 벌인 이란 전쟁이 러시아에 큰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란 전쟁이 중국 에너지 공급을 교란하자 러시아가 신뢰할 수 있는 대안임을 부각하는 것이다.
러시아 당국자들은 중동 위기를 이용해 지지부진한 파이프라인 사업을 본격화하는 등 중국과 에너지 유대를 강화하기를 바란다.
시진핑 중국 주석은 트럼프 방문 며칠 만에 푸틴을 맞이함으로써 중국을 미국과 러시아를 능가하는 강국임을 부각하고 있다.
시진핑은 지난해 12월부터 프랑스, 캐나다, 영국, 독일, 미국의 정상들을 베이징으로 맞이했다.
푸틴은 트럼프와 시진핑 사이에서 유리한 위치를 점하기 위해 공을 들여왔다.
푸틴은 트럼프와 관계를 쌓으려 노력하며 우크라이나 침공의 유리한 해결을 이끌어내는 데 도움을 구하고, 전쟁 후 재개될 사업 관계의 혜택을 누리고자 했다.
푸틴-시진핑 관계 트럼프-시진핑보다 친밀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양측은 이번 기회를 포착해 중러 관계 발전을 더 깊고 높은 수준으로 계속 추진하고, 세계에 더 많은 안정과 긍정적 에너지를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푸틴도 방문을 앞두고 19일 크렘린이 공개한 연설에서 비슷한 발언을 했다. "러시아와 중국의 긴밀한 전략적 관계는 세계적으로 중요하고 안정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며 "우리는 어느 누구와도 동맹을 맺지 않고 평화와 보편적 번영을 추구한다"고 강조한 것이다.
줄리언 거위츠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선임 국장은 시진핑이 미국의 세계 질서 지배에 좌절감을 느끼는 푸틴과 동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다.
러시아와 중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기 불과 몇 주 전인 2022년 초 "무한한"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선언했다.
한편 양국의 경제 관계는 일방적으로 중국이 우위에 있다.
러시아는 전체 수입액의 3분의 1 이상을 중국에서 수입하며 수출의 4분의 1 이상을 중국에 수출한다. 반면 러시아는 중국 무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베트남보다 작은 4%에 불과하다.
그러나 중국 입장에서 모스크바와의 동반자 관계는, 특히 미국과 비교할 때 가치가 크다.
친러 발다이 토론 클럽의 안드레이 코르투노프 국제문제 전문가는 "러시아는 예측 가능한 파트너인 반면 미국은 그렇지 않다"면서 푸틴은 중국을 정기적으로 방문해 온 반면 트럼프의 마지막 방문은 2017년이었음을 지적했다.
양국 관계 친밀도 크게 증가
양국은 지난해 무비자 여행에 합의했으며 지난해 수십 만 명의 러시아인이 중국을 여행했다.
러시아 학교에서는 중국어를 교육하는 학과 지원자들이 정원을 초과하고 있다.
모스크바 등 러시아의 여러 도시에서 중국산 자동차가 넘쳐나며 중국 음식점도 즐비하다.
러시아 과학아카데미 키릴 바바예프 중국·현대아시아 연구소 소장은 중국과 러시아 기업들이 서방의 제재를 우회하는 결제 방법을 찾아냈다며 "2024년 몇 주가 걸리던 러시아 은행에서 중국 계좌로의 송금이 30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고 밝혔다.
중동 전쟁은 에너지 공급국으로서 러시아의 위상을 크게 높였다.
러시아는 오래전부터 중국이 '시베리아의 힘 2'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을 추진하도록 압박해왔다. 그러나 중국은 에너지 인하를 요구하면서 러시아에 대한 의존이 커지는 것을 경계해왔다.
그러나 이란 전쟁으로 중국이 가스 파이프라인 사업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설 가능성이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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