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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부산북갑, 하정우·박민식·한동훈 조우…견제 팍팍

등록 2026.05.21 14:55:06수정 2026.05.21 16: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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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 선거운동 첫 유세…복지관 배식봉사서 만남

하 "보수재건은 서울 가서…북구 발전만 생각해"

박 "하정우 캥거루 후보…한동훈은 보수에 상처"

한 "계엄 저지·탄핵 후회 안한다…대한민국 선택"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부산 북구 남산정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행사에서 콩국수를 기다리고 있다. 2026.05.21. bluesod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국민의힘 박민식(오른쪽부터),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무소속 한동훈 후보가 부산 북구 남산정복지관에서 열린 콩국수 나눔행사에서 콩국수를 기다리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부산=뉴시스] 이아름 김민지 기자 = 내달 3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부산 북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이 21일 시작된 가운데 이번 선거 최대 격전지 중 한 곳으로 꼽히는 북갑은 첫날부터 후보들이 한자리에 모이며 뜨겁게 달아올랐다.

더불어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 무소속 한동훈 후보는 이날 오전 북구 남산정복지관에서 열린 어르신 콩국수 배식 봉사 행사에 나란히 참석했다.

가장 먼저 도착한 하 후보는 주민들과 악수하며 "재수 형님이랑 나랏돈 많이 가져와서 많이 지원해 드리겠다"고 표심잡기에 나섰다. 이후 흰 장갑을 끼고 직접 배식에 나섰다.

이어 도착한 한 후보는 하 후보와 함께 배식대 앞에 섰지만 별다른 대화를 나누지는 않았다. 이후 박 후보까지 합류하며 세 후보가 한 공간에 모였다. 하지만 이들은 서로 짧게 인사를 나누고 길게 대화를 주고받는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하 후보와 박 후보는 배식대 앞에서 면이 삶아지길 기다리는 약 1분간 나란히 있었지만 서로 말을 주고 받지는 않았다. 대신 두 후보는 앞 관계자에게 각각 "삶는 데 시간 많이 걸리는구나" "몇 분 걸립니까" 라고 물어 봤다.

행사를 마친 뒤 박 후보는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와의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단일화는 북구 주민에 대한 배신행위"라며 재차 선을 그었다. 이어 "한 후보가 과연 단일화할 상대가 되느냐. 저는 아니라 본다"며 "한 후보는 보수 진영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준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또 "오로지 자기 출세를 위해 동료를 적으로 규정하는 갈라치기와 분열의 아이콘"이라며 "보수 진영에 끼친 씻을 수 없는 상처에 대해 깨끗하고 진심으로 사과하고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가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박 후보는 "플레이어가 여론조사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다"며 "그 시간에 북구 주민들의 바닥 민심을 한 분 한 분 더 얻기 위해 밤늦게까지 골목골목 찾아다닐 생각"이라고 말했다.

하 후보에 대해서는 "캥거루 후보"라고 표현하며 "독자적인 정치적 의사결정을 하기에는 전혀 준비가 안 돼 있다"며 "한 달 만에 준비한다는 것도 어불성설"이라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한 후보가 석고대죄해야 한다"며 "이명박·박근혜·윤석열 대통령이 모두 감옥에 갈 때 한 후보가 1등 공신 역할을 한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어 "여의도 입성을 생각하기 전에 보수 진영과 국민들이 가진 배신의 기억과 상처에 대해 진심으로 사죄하고 성찰하는 태도가 먼저"라고 말했다.

한 후보도 행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여론조사 결과와 관련해 "민심의 흐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흐름을 정치인으로서 대단히 두렵게 생각한다. 더욱 겸손한 마음으로 정성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후보가 '배신' 발언과 함께 사과를 요구한 데에 대해선 "혹시 본인이 배신하고 떠난 것을 말씀하시는 거냐"고 반문하면서 "저는 윤석열이 아니라 대한민국을 선택했다. 그 선택이 대한민국에 필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 후보는 "12월3일로 다시 돌아가도 똑같이 행동할 것"이라며 "계엄을 옹호하거나 탄핵에 대해 어정쩡한 입장을 보이는 정치로는 보수가 다시 정권을 잡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또 "계엄을 저지하고 이후 대통령의 거짓말로 인해 결국 탄핵에 이르렀다"며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다. 그 선택이 없었다면 지금의 국민의힘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공적인 목표를 사적인 이해관계보다 앞세우는 정치를 해왔다"며 "북구에서도 그렇게 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하 후보는 행사가 끝난 뒤 별도 기자회견없이 자리를 떠났다.

이날 행사장 내부에서는 많은 인파가 몰리며 일부 소란도 빚어졌다. 한 시민은 "선거 운동하러 왔냐"며 큰 소리를 냈고 복지관 직원들이 만류하기도 했다. 또 한 후보를 보기 위해 강원도 속초에서 팬클럽 회원 19여명이 전세 버스를 타고 방문했지만 복지관 인근 도로가 좁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데다 내부까지 혼잡해지면서 하차가 제한됐다. 일부 팬들이 항의하며 버스에서 내려 한 후보를 지켜보는 모습도 보였다.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열린 ‘무적함대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1. bluesoda@newsis.com

[부산=뉴시스] 김진아 기자 =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된 21일 하정우 더불어민주당 부산 북구갑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가 21일 부산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열린  ‘무적함대 선거대책위원회’ 출정식에서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2026.05.21. [email protected]

하 후보는 이날 오전 7시께 북구 구포대교 사거리에서 일찌감치 선대위 출정식을 열었다.

흰색 셔츠에 파란색 점퍼를 입은 하 후보는 선거 사무원들과 함께 교차로 곳곳에서 시민들에게 인사를 건넸다.

현장에서는 '질풍가도' '찐이야' '슈퍼맨' 등의 대중적인 노래를 개사한 선거송이 나왔다. 이를 배경으로 하 후보는 출근길을 향하는 차량들에 손을 흔들거나 90도 인사를 했다.

하 후보는 유세차에 올라 지역 애정을 강조하면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여기서 하고 싶은 일이 많다. 해야 할 일이 태산"이라며 "추억의 장소였던 맥도리아 거리는 젊음의 거리로 새로운 미래가 만들어지고 구포시장에는 새로운 글로벌 관광 명소가 생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청년 기업가들과 함께 새로운 AI(인공지능) 시대, 북구 중심의 도시가 만들어질 것"이라며 "무한 책임과 무한 애정, 오직 북구 발전이라는 목표를 향해 전력 질주하겠다"고 밝혔다.

상대 후보들에 대한 견제구도 던졌다. 하 후보는 "북구라는 이름 앞에 정파고 이념이 어디 있냐"며 "보수 재건 이런 거는 서울 가서 하시길 바란다. 저는 북구를 발전시키고 북구를 성장시키는 일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21일 0시 북부소방서 만덕119 안전센터 앞 한 거리에서 선거 현수막을 달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민식 캠프 제공) 2026.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국민의힘 박민식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21일 0시 북부소방서 만덕119 안전센터 앞 한 거리에서 선거 현수막을 달고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박민식 캠프 제공)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이에 앞서 이날 0시 박 후보와 한 후보는 일찌감치 유세 나섰다. 박 후보는 선거 현수막을 직접 설치하고 한 후보는 덕천역 2·3호선 환승 통로에서 막차 시민들에게 인사하며 선거 운동을 벌였다.

두 후보는 각각 이날 오후 4시와 6시에 쌈지공원에서 출정식 열 예정이다. 박 후보 출정식에는 송언석 국민의힘 공동선대위원장이 지원에 나선다.
 
[부산=뉴시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21일 0시 덕천역 환승 통로에서 막차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캠프 제공) 2026.05.21.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부산=뉴시스] 무소속 한동훈 부산 북갑 국회의원 후보가 21일 0시 덕천역 환승 통로에서 막차 시민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한동훈 캠프 제공) 2026.05.21.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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