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대사습놀이 시조 부문, 할아버지와 손자녀 동시 수상 '겹경사'
![[전주=뉴시스]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된 제5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시조 부문 장원을 수상한 최연욱(오른쪽 첫번째) 김제시우회 회장이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자신들의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연욱 회장 제공) 2026.06.0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08/NISI20260608_0002155749_web.jpg?rnd=20260608181812)
[전주=뉴시스] 8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국립무형유산원에서 진행된 제5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시조 부문 장원을 수상한 최연욱(오른쪽 첫번째) 김제시우회 회장이 함께 수상의 영광을 안은 자신들의 가족들과 함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최연욱 회장 제공) 2026.06.08.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유구한 전통을 자랑하는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에서 할아버지와 손자·손녀가 나란히 시조 부문 수상자로 이름을 올려 화제가 되고 있다.
8일 열린 제52회 전주대사습놀이 전국대회 시상식에서 최연욱(75) 김제시우회 회장이 시조부 장원을 차지한 데 이어 손자·손녀도 학생부 시조 부문에서 차상과 차하, 장려상을 각각 수상했다.
한 가족이 같은 대회 시조 부문에서 동반 수상한 사례로 눈길을 끌고 있다.
최 회장은 원래 경기민요를 익힌 소리꾼이다. 국가무형유산 제57호 경기민요 전수자로 활동했던 그는 고향 전주를 떠나 김제에 정착한 뒤 우연한 계기로 김제시우회에 가입하면서 시조와 인연을 맺었다.
1964년 창립된 김제시우회는 전통 시조문학의 계승과 발전을 위해 활동해온 단체로, 그동안 전주대사습놀이 시조부 장원 수상자를 다수 배출해왔다.
최 회장은 강재순 전 김제시우회 회장에게 시조를 배우며 꾸준히 실력을 쌓았고, 현재도 일주일에 세 차례 이상 시우회관을 찾아 회원들과 함께 시조를 즐기고 있다.
그의 시조 사랑은 가족에게도 이어졌다.
며느리가 앞장서 자녀들에게 시조를 가르쳤고, 최 회장 역시 손자·손녀들과 함께 시조를 연습하며 이번 수상의 밑거름이 됐다.
최 회장은 "시조는 아이들의 정서 안정에 큰 도움이 된다"며 "어릴 때부터 우리 가락을 익히면 평생 전통문화를 가까이할 수 있는 만큼 손주들이 원할 때까지 계속 가르칠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원 수상의 영예를 안은 최 회장은 시조의 대중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그는 "시조는 느림과 여유의 미학을 담고 있지만 현대 사회가 너무 빠르게 돌아가면서 젊은 세대가 접할 기회가 줄어들고 있다"며 "젊은 층에게 시조를 알리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드는 것이 시조인들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조 발전을 위해서는 현재 분립된 시조 관련 단체 간 교류와 협력이 더욱 활성화돼야 한다"며 "더 많은 사람들이 시조의 매력을 느끼고 삶의 여유를 찾았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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