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후반엔 강원영서 뺀 전국 아열대 기후 될 듯"
기상청, 우리나라 아열대 기후 특성 분석
아열대지역 남쪽에서 북상·동쪽으로 강화
![[서울=뉴시스] 시나리오에 따른 21세기 전반기, 중반기, 후반기 기후 구분 전망 결과(노랑: 온대내륙성(Dcb, Dca), 주황: 온대해양성(Doa), 빨강: 아열대습윤(Cfa)) (자료=기상청 제공) 2026.06.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1.newsis.com/2026/06/16/NISI20260616_0002162159_web.jpg?rnd=20260616141031)
[서울=뉴시스] 시나리오에 따른 21세기 전반기, 중반기, 후반기 기후 구분 전망 결과(노랑: 온대내륙성(Dcb, Dca), 주황: 온대해양성(Doa), 빨강: 아열대습윤(Cfa)) (자료=기상청 제공) 2026.06.16.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태성 기자 = 최근 10년간 우리나라에서 아열대 기후의 조건을 만족하는 지점이 늘고 있다. 이 같은 추세라면 21세기 후반 강원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기상청은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한 우리나라 아열대 기후 특성의 현황과 전망에 대한 분석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이는 1981∼2025년 66개(전국 62개, 제주 4개) 지점에 대한 평균기온, 강수량 관측자료를 사용해 아열대 기후 현황,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기반 미래 전망(∼2100년)을 분석한 결과다.
기상청에 따르면 지난 53년(1973∼2025년)간 우리나라 연평균기온은 매 10년당 +(플러스)0.30도로 상승 추세가 뚜렷했다.
월별 기온 상승 추세를 살펴보면 2∼3월, 9월, 11월에 기온 상승 추세가 다른 월에 비해 크게 나타났다. 이중 상승 추세가 크고 월평균기온이 10도에 근접한 3월과 11월의 기온 상승이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하는 데 밀접하게 관련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후변화에 따른 기온 상승은 우리나라 기후 특성이 온대에서 아열대로 바뀌는 것에 영향을 준다.
기후 분류 기준 중 하나인 '트레와다 기준'은 최한월 평균기온이 18도 이하, 월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인 월이 8개월 이상일 때 아열대 기후로 구분한다.
평년 기간 30년(1991~2020년)을 기준으로 보면 우리나라 약 80%에 가까운 대부분의 지역에서 월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로 온대 기후에 해당한다.
기준이 되는 시점을 바꾸면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하는 지점이 늘고있음을 볼 수 있다.
1981∼2010년에는 제주 4개 지점을 포함한 부산, 여수, 목포 등 남해안 지역을 중심으로 13개 지점에서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했다.
1991∼2020년에는 동해안 지역인 울산 지점에서 11월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상승, 월평균기온이 10도 이상인 달이 8개월(4∼11월)로 새롭게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했다.
10년 단위의 분석에서는 1990년대, 2000년대에 모두 14개 지점에서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했고, 2010년대에 광주 지점이 추가됐다.
또한 최근 10년(2016∼2025년)에는 동해안의 울진, 강릉 지점이 추가되며 17개 지점이 아열대 기후 조건을 만족했다.
10년 단위 분석을 보면 아열대 기후 특성이 남해안에서 2010년대 이후 전남내륙과 동해안 지역으로 북상하며 강화됐다.
최근 10년에 전주(9.5도), 대구(9.5도) 등 남부내륙과 동해안의 영덕(9.9도), 속초(9.6도)에서도 11월 평균기온이 10도 가까이로 상승하며 아열대 기후 조건에 매우 근접했다.
지형, 해발고도 등 국지적인 영향이 일부 있을 수 있지만, 전반적으로 아열대 기후 특성이 남해안에서 남부내륙으로 점차 북상하고 동해안 지역으로 강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최근 10년 11월에 동해안 지역에서 기온 상승이 컸던 것은 동해의 해수면 온도가 빠르게 상승한 것과 관련된 것으로 분석된다.
중부지방의 경우도 아직 온대 기후가 우세하나 일부 지역(보령, 청주, 대전)에서 아열대 기후 조건에 점차 근접하는 변화가 확인됐다.
3월의 큰 기온 상승 추세로 일부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과거 현저히 낮았던 3월 평균기온이 11월 평균기온만큼 높아져 향후에는 3∼10월 평균기온이 10도 이상으로 아열대 기후로 구분될 가능성이 있다.
또한 일부 내륙 지역은 이른 봄부터 따뜻해지는 형태로 아열대 기후 특성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3월 기온 상승 추세가 큰 추세는 중부내륙을 중심으로 더욱 뚜렷하기 때문에 지금은 온대 기후 특성이 우세한 중부지방도 아열대 기후 특성이 빠르게 강화될 수 있다.
한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 6차 평가보고서(AR6) 기반 남한상세(1km) 국가 기후변화 표준 시나리오 분석에 따르면 21세기 전반기(2021∼2040년)에는 모든 시나리오에서 큰 차이 없이 전남, 경남, 해안 지역과 일부 대도시에서 아열대 기후가 나타나는 것으로 전망했다.
21세기 후반기(2081∼2100년) 저탄소 시나리오(SSP1-2.6)에서는 전반기에 비해 다소 내륙 지역으로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지만, 고탄소 시나리오 등(SSP5-8.5, SSP3-7.0)에서는 강원영서를 제외한 전국 대부분 지역이 아열대 기후로 바뀔 가능성을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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