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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시찰단에 與 "민주, 주술적 굿판 멈춰라" vs 野 "요식절차"

등록 2023.05.29 21:29:42수정 2023.05.29 21:3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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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뉴시스] 김금보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현지 시찰을 마치고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26. kgb@newsis.com

[인천공항=뉴시스] 김금보 기자 = 후쿠시마 원전 전문가 현장시찰단장인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회 위원장이 현지 시찰을 마치고 26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 입국장을 통해 귀국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3.05.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정윤아 이승재 하종민 최영서 기자 = 국민의힘과 더불어민주당은 29일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를 놓고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후쿠시마 오염수 최종 조사에 돌입한 것을 두고 "민주당은 주술적 굿판을 멈추라"고 경고했다. 반면 민주당은 "정부시찰단은 요식행위"라고 비판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사법리스크에 둘러싸여 공당으로써 존재 가치조차 무너진 민주당은 위기 극복 방안으로 반성이나 쇄신 대신, 괴담 정치 전략을 잡은 것 같다"며 "모든 일을 제치고 기승전 오염수"라고 지적했다.

김 대변인은 "전 세계가 국제원자력기구의 과학적 검증 결과를 기다리고 있지만, 민주당은 무속인 마냥 결과를 점치고 굿판을 벌여 국민 불안을 조성하고 있다"며 "민주당은 주술적 굿판을 멈추고 얌전히 과학적 결과를 기다리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어 "G7 국가들이 'IAEA의 의견을 존중하겠다, 과학적 근거를 신뢰하겠다'고 하는데 오직 민주당만 '과학은 믿을 수 없다'며 세계적으로 망신살을 뻗치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반일 감정을 부추기는 괴담 선동으로 민주당 돈봉투 게이트와 남국 사태에 쏠려있는 국민 시선을 결코 돌릴 수가 없다"며 "덮고 가리기엔 민주당의 부정부패가 넘쳐흘러 썩은 내가 진동한다는 것을 민주당만 모르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IAEA 조사 결과에서 오염수의 안정성이 담보되지 않는 결과가 나온다면 G7 국가는 물론이거니와 대한민국 정부는 오염수 방류를 허용치 않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민주당은 IAEA조사단이 아닌 정부시찰단에 대한 비판을 퍼붓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정부 시찰단이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 재개를 위한 요식절차라는 예상을 어쩜 한치도 벗어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강 대변인은 "지난 23일 일본 농림수산상은 '이번 시찰은 처리수(오염수) 조사가 중심인데 여기에 더해 수입 제한 해제도 부탁한다'라고 촉구했다"며 "일본은 벌써부터 우리 정부의 '들러리 시찰단'을 지렛대 삼아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를 요구하고 나섰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정도면 '짜고 치는 고스톱'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며 "온 국민이 데자뷔를 겪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염수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을 비로산 참석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 방사선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20.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오염수저지공동행동 회원들을 비로산 참석자들이 2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인근에서 열린 일본 방사선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전국 행동의 날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3.05.20. [email protected]

그는 "이것이 바로 윤석열 정부가 그려온 큰 그림이냐"며 "일본과 주거니 받거니 하며 국민 눈속임으로 오염수 방류와 수산물 수입의 명분을 만들자고 작전이라도 짠 것 같다"고 꼬집었다.

또 "국민의힘 역시 마찬가지"라며 "국민들이 속지 않자 '문재인 정부도 문제가 없다고 했다', '반대하지 않았다'라는 가짜뉴스를 퍼뜨린다. 일본을 위해 거짓말까지 한다"고 주장했다.

홍성국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정치가 과학을 이기려 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며 "시찰단이 일본 정부가 보여주는 것만 보고 다핵종제거설비(ALPS) 처리수 시료 채취도 못 한 것은 과학적 판단인가 아니면 정치적 결정이냐"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 결과를 존중한다면 시찰단은 대체 왜 일본에 보낸 것이냐"고 꼬집었다.

홍 원내대변인은 "일본은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보여주는 대가로 일본이 져야 할 책임을 우리와 나눠질 수 있게 됐고, 면죄부도 얻었다"며 "역시나 일본은 시찰단이 복귀하자마자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규제 철폐 청구서를 내밀었다"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힘과 정부는 국민의 불안과 우려를 괴담이라 매도하는 파렴치한 선동을 당장 멈추고 주권국가로서 일본에 당당하고 떳떳하게 대응하기 바란다"고 했다.

한편 국제원자력기구(IAEA) 조사단이 일본 후쿠시마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 방류의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한 최종 조사에 29일 돌입했다. 지난 23~24일 한국 정부가 파견한 전문가 시찰단은 IAEA 조사단과는 별도의 현장 방문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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