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윤 체포 방해 혐의' 김성훈 체포…金 "정당한 경호"(종합)
경찰 특수단, 출석 직후 김 차장 체포영장 집행
김성훈, 변호인과 경찰출석…"정당한 업무 수행"
"윤 생일 축하파티·축하송 안해주냐…외적 업무"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차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7. photo@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5/01/17/NISI20250117_0020665203_web.jpg?rnd=20250117103404)
[서울=뉴시스] 전신 기자 =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17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특별수사단(특수단)에 출석하고 있다. 김 차장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와 경찰의 윤석열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시도를 저지한 혐의를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5.01.17. [email protected]
경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단은 17일 김 차장이 출석한 직후인 오전 10시23분께 김 차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앞서 김 차장은 이날 오전 10시3분께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청사에 출석하며 "저는 정당한 경호 업무를 수행한 것"이라며 "대통령 지시를 받은 게 아니다"고 말했다. 체포영장 집행을 조직적으로 방해했다는 혐의를 부인하는 취지다.
지난 3일과 15일 공조수사본부(경찰·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윤 대통령 체포영장 집행 때 경호처 직원들에게 무기 사용을 지시했냐는 질문에 "(지시한 적) 없다"며 "무기는 경호원들이 근무 중 늘 휴대하는 장비"라고 답했다.
김 차장은 "체포영장을 집행하러 온 공수처와 경찰이 어떠한 사전영장 제시나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군사시설인 관저 정문을 훼손하고 침입했다"며 "무엇이 옳고 그른지는 국민들이 아실 것"이라 말했다.
취재진이 '정문에서 공수처 검사가 체포영장을 제시한 게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는 질문에 "저희 직원에게 한 번도 고지한 적 없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저희는 영장이 정당한지 옳은지 판단하지 않는다. 주어진 법률에 따라 저희 임무를 수행하는 것"이라며 "대통령 관저는 국가중요시설로 가급 경호구역이다. 들어오려면 책임자 승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관저 책임자인 윤 대통령 승인 없이는 체포영장을 집행할 수 없다는 기존 입장을 되풀이한 셈이다.
김 차장은 경호처 내에 언론과 접촉한 직원을 색출한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그런 적 없다. 색출한다고 그게 색출이 되냐"고 강하게 부인했다. 이어 경찰에 협조한 간부들을 대기발령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보고받지 못했다"고 답했다.
김 차장은 "윤 대통령께서 '이 추운 겨울에도 차가운 바닥에서 자유대한민국 지키기 위해 지지하는 분들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더 기운 차려서 꿋꿋이 자유대한민국을 지켜내겠다, 본연의 업무를 수행하라'고 했다"고도 말했다.
이어 "특정 대통령의 사병집단이라고 하는데 과거에도 그랬고, 지금도 그렇듯이 저희에게 주어진 경호대상자의 안전을 위해서 경호 업무를 수행하는 것 뿐"이라며 "조직을 집단적으로 무력화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고도 해명했다.
김 차장은 '지지자 말고 국민들께 사과할 의향이 있으시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대답을 내놓지 않고 오전 10시11분께 경찰 관계자 안내를 받아 청사 내부로 들어갔다.
김 차장은 '경호처 창설 행사에 윤 대통령 생일 노래를 지어 부른 것은 사적 유용이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여러분은 친구 생일에 축하파티나 축하송을 안해주느냐. 업무적인 걸 떠나서 사람이 살아가는 세상"이라고 답했다. 그러면서 "경호 업무 외적"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 15일 윤 대통령 당시 김 차장과 이광우 경호본부장을 체포한다는 방침이었으나, "윤 대통령 경호 후 변호인과 함께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받아들여 영장 집행을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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