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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운영위, 인권위 현안질의…야 "내란 선전" VS 김용원 "민주, 국민 겁박"

등록 2025.01.17 19:16:03수정 2025.01.17 19: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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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 "김용원, 뇌 썩은 수준…회의장에서 끌어내야"

김 "민주, 카톡 검열로 국민 겁박…거짓말로 국민 속여"

야 "안창호, 비상사태에 편히 자…부끄러운 줄 알아야"

안 "함부로 말하지 말라…역사 앞에 바르게 살고 있다"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박찬대 운영위원장의 뒷자리 이석요구를 거부하며 자리에 앉아있다. 2025.01.17. kch0523@newsis.com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박찬대 운영위원장의 뒷자리 이석요구를 거부하며 자리에 앉아있다. 2025.0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신재현 고재은 수습 조기용 수습 기자 = 국회 운영위원회 소속 야당 의원들이 17일 국가인권위원회를 대상으로 현안질의를 열고 윤석열 대통령 방어권 보장 안건 및 비상계엄 국면에서 인권위 대응을 질타했다. 이 과정에서 김용원 인권위 상임위원은 민주당을 향해 "카카오톡 검열로 국민을 겁박한다"고 맞받으며 회의장 안에서는 고성이 오갔다.

국회 운영위는 이날 오후 전체회의를 열고 안창호 인권위원장, 김용원 상임위원 등 인권위 관계자들 참석 하에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국민의힘 운영위원들은 합의되지 않은 일정이라며 회의에 불참한 채 더불어민주당, 조국혁신당 등 야당 의원들만 현안질의에 참여했다.

이날 현안질의에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공동발의된 인권위의 '윤 대통령 방어권 보장 권고안'이 도마 위에 올랐다. 김용원 상임위원이 해당 권고안 발의를 주도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은 김 상임위원을 내란 선전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이에 정진욱 민주당 의원은 김 상임위원에게 "이 권고안을 누가 썼나. 김 상임위원은 비상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면서 내란을 선전, 선동하고 사실상 내란죄를 범하고 있다"며 "12·3 비상계엄이 위헌, 위법하다고 생각하지 않나"라고 물었다.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계속 언쟁을 벌이자 국회 관계자가 마이크를 꺾어 위치를 아래로 옮겼다. 이에 김 상임위원이 마이크 위치를 다시 조정하자 국회 관계자가 아예 마이크를 뽑아 옮기고 있다. 2025.01.17. suncho21@newsis.com

[서울=뉴시스] 조성봉 기자 =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이 1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운영위원회에서 야당 의원들과 계속 언쟁을 벌이자 국회 관계자가 마이크를 꺾어 위치를 아래로 옮겼다. 이에 김 상임위원이 마이크 위치를 다시 조정하자 국회 관계자가 아예 마이크를 뽑아 옮기고 있다. 2025.01.17. [email protected]


김 상임위원은 "민주당이 오늘 저를 내란 선전죄로 고발했다고 한다"며 "저를 내란 선전죄로 고발한 건 민주당이 발표한 '카톡 검열'과 마찬가지로 국민을 거짓말로 속이고 국민을 겁박하는 행위를 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야당 의원들이 김 상임위원의 퇴장을 요구하는 등 반발하자 김 상임위원은 "제가 전용기 민주당 의원의 발언 내용을 정확하게 현재 갖고 있다. 카톡 검열이 맞다"라고 주장을 굽히지 않았다.

정진욱 의원은 "검열 의미를 본인이 만들어서 이야기하는데 그동안 검사도 하시고 법률가로 살아온 분이 이 정도 수준"이라며 "정말 뇌가 썩었다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는 그런 수준에 있다"고 했다. 다른 운영위원들도 "저런 사람이 인권위원이라니 부끄럽다", "회의장에서 끌어내야 한다"고 항의했다.

김 상임위원이 "차라리 퇴장시켜달라"고 목소리를 높이는 등 소란이 계속되자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김 상임위원에게 "원활한 의사진행을 위해 뒷자리로 옮겨달라"며 "정말 부끄러움을 모르시네요"라고 비판했다.

결국 국회 관계자는 야당 운영위원들 요청으로 김 상임위원 자리 앞에 놓인 마이크를 치우기도 했다.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안창호 인권위원장을 향해 "(포고령에) 인권유린 사항이 그렇게 많이 있고 포고령은 한참 후에 발령됐는데 이 건에 대한 조치를 안 했나. 완전히 직무유기"라며 "여기 앉아있을 자격이 없다. 역사 앞의 죄인"이라고 질타했다.

그러자 안창호 인권위원장은 "그렇게 함부로 말하지 말아야 한다. 역사 앞에 저는 바르게 살고 있다"고 반발했다.

노종면 민주당 의원은 계엄 선포 순간 취침 중이었다는 안창호 인권위원장 발언에 "응급실 가서도 벌떡 일어날 만한 일 아닌가"라며 "주무셨다는 걸 전국민이 다 알고 있으니 법 감정도 생각해달라"고 말했다.

김병주 의원은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 피곤하다고 잠이 오나"라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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