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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에 패널 생산 중단"…글로벌 TV 시장 영향 줄까

등록 2025.01.22 15:47:05수정 2025.01.22 19:0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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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지진 여파로 TV 패널 공급 부족 전망 나와

새해 들어 LCD 패널 가격 상승세…수급난 우려

[타이난=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 상점 진열대의 상품들이 떨어져 바닥에 흩어져 있다. 이날 0시17분 타이난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21.

[타이난=AP/뉴시스] 21일(현지 시간) 대만 타이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한 상점 진열대의 상품들이 떨어져 바닥에 흩어져 있다. 이날 0시17분 타이난에서 발생한 규모 6.4의 지진으로 15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5.01.21.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대만 6.4 규모 지진이 TV 시장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22일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 21일(현지시간) 대만 남부 타이난시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주요 디스플레이 제조업체인 이노룩스의 공장 중 일부가 멈춰섰다. 이노룩스는 대만 폭스콘 그룹 산하 LCD(액정표시장치) 패널 업체다.

TV용 LCD 패널 시장은 중국 위주로 공급망이 재편돼, 중국 기업들이 공장 가동률을 전략적으로 낮춰 가격을 의도적으로 올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최근 중국 현지에서는 당국이 경기 부양의 일환으로 구형 제품을 에너지 효율이 높은 신제품으로 바꿀 때 보조금을 지급하는 '이구환신' 정책을 펴면서 TV 판매가 늘고, 디스플레이 패널 수요도 늘고 있다.

이번 대만 기업들의 지진 피해로 생산 차질을 빚을 경우, TV 업계의 패널 품귀 현상을 유발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노룩스는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TV 제조 업체들과도 거래 중이다.

패널 품귀 현상은 TV 원가 부담으로 이어질 수 있다. TV 패널은 생산비용의 절반 가량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이다. 이 패널 가격이 상승해 원재료비가 오르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업계에 따르면 안정세를 보이던 TV용 LCD 패널 가격은 이달 들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위츠뷰(Witsview)에 따르면 1월 하반월(15~30일) 기준 LCD TV 패널은 85형이 1.1% 오르고, 75형이 1.2% 오르는 등 대부분의 크기에서 판가 상승세가 나타나고 있다.

트렌드포스는 "피해 규모는 아직 평가 중"이라면서 "이번 사건으로 인해 올해 1분기에 이미 부족한 TV 패널 공급이 더욱 어려워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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