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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농기원 "경북장(醬)을 K푸드로…장류 산업 육성"

등록 2025.06.09 17:0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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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뉴시스] 9일 경산시 뚝배기식품 된장문화학교에서 '530 한국장 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6.0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9일 경산시 뚝배기식품 된장문화학교에서 '530 한국장 데이' 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제공) 2025.06.09. [email protected] *재판매 및 DB 금지


[안동=뉴시스] 류상현 기자 = 경북도 농업기술원(이하 농기원)이 경북의 장(醬)을 K-푸드로 도약시키고자 장류 산업 육성에 나선다.

농기원은 9일 경산시 뚝배기식품 된장문화학교에서 '530 한국장 데이'를 열었다.

농기원은 지난해 전국 처음으로 '5월 30일은 장류 먹는 날! 530 한국장 데이'를 선언했다.

올해는 대통령 선거로 행사를 연기해 이 날 열었다.

행사에는 도내 장류업체, 우리음식연구회, 식생활교육기관 관계자와 소비자 등 150여 명이 참석했다.

'한국장'이란 콩 발효식품인 장류(된장, 간장, 청국장 등)의 새로운 이름이다.

경북은 지난해 한국장의 주원료인 콩을 2만3000t 생산해 전국 2위를 기록하고 있다.

장류 제조업체는 264개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많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보고서에 따르면 국민 1인당 된장 섭취량은 2010년 2.29kg에서 2020년 1.45kg으로 36.6% 줄어드는 등 식생활의 변화와 간편식 확산으로 국내 장류 소비는 갈수록 줄고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한국의 장 담그기 문화(국가무형유산 제137호)가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등재되면서 해외 소비시장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농기원은 기대하고 있다.

이 날 행사에서는 '경북 특화 발효 장류 산업화 사업' 경과보고와 우수사례 발표가 있었다.

특화 발효 장류 사업은 지역 대표 장류업체 육성을 목표로 지난해 처음 시행한 사업으로 현재까지 영주 만포농산, 영천 기림바이오 등 6곳이 추진하고 있다.

특히 만포농산은 간편식 장류 배추된장국, 미역해장국을 상품화한 데 이어 국내 항공사에 기내식용 장류를 납품하는 성과를 냈으며, 농업기술원이 개발한 특허 균주를 활용한 기능성 장류 개발에도 도전하고 있다.

행사에서는 또 SBS 스페셜 'The 빵'에 출연했던 락희 김민혁 대표가 우리음식연구회를 대상으로 장을 활용한 간장빵, 된장빵 등을 소개하고 직접 만들어 맛보는 쿠킹클래스를 진행했다.

라이브스튜디오도 설치돼 콩알메주로 만든 찌개용 분말된장, 지역 특산물을 넣은 대추 고추장 등을 소개했다.

전시장에는 햄프된장, 검정콩 막장, 된장라면 등 특색있는 제품이 나와 눈길을 끌었다.

농기원은 현재 '경북 전통 장류 브랜드 개발' 용역을 진행하고 국내외 인지도를 높이고 판로 확대도 지원하는 등 경북 장류의 세계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조영숙 경북도농업기술원장은 "경북은 콩의 주요 산지로 장에 대한 역사적 기록은 물론 우수한 토종 종균과 지역별 특화된 장 등 풍부한 장류 자산을 갖고 있다. 한국의 장이 K-푸드로 도약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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