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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연승 중단과 함께 끝난 여정…'가을 기적' 보여준 NC[WC]

등록 2025.10.07 18: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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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사이 8위서 5위까지 도약하는 저력 과시

불리한 조건 딛고 WC 1차전서 삼성까지 제압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3으로 승리한 NC 이호준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10.01.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 리그 NC 다이노스와 LG 트윈스의 경기, 7-3으로 승리한 NC 이호준 감독이 선수들을 격려하고 있다. 2025.10.0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NC 다이노스가 포스트시즌 준플레이오프(준PO)를 향한 진격을 멈추게 됐으나 그들의 여정은 박수 받아 마땅했다.

NC는 불가능에 가까웠던 가을야구 진출에 성공했고, 유리한 조건에서 와일드카드(WC) 결정전을 치른 삼성 라이온즈와 팽팽히 맞서며 그들의 간담까지 서늘하게 했다.

올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전력이 약하다는 평가를 받은 NC를 향한 전망은 그리 밝지 않았다. '초보 사령탑' 이호준 감독이 이끄는 NC를 하위권으로 점치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설상가상으로 NC는 지난 3월말 홈 구장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로 두 달 넘게 떠돌이 생활을 했고, 중하위권을 맴돌았다.

시즌 종료가 한 달도 채 남지 않았던 지난달 6일 NC는 8위에 머물면서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 보였다.

지난달 20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에서 패한 NC는 5위 KT 위즈에 3경기 차로 뒤처지면서 NC의 가을야구행을 전망하는 이는 거의 없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1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10.06. lmy@newsis.com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6일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와일드카드 1차전 NC 다이노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1로 승리한 NC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2025.10.06. [email protected]

그러나 NC는 포기하지 않았다.

지난달 21일 광주 KIA전부터 지난 4일 창원 SSG전까지 내리 9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극적으로 5위를 차지해 포스트시즌행 막차 탑승에 성공했다.

지난달 20일 KIA와 경기에서 패한 뒤 남은 9경기를 모두 잡아내는 기적을 연출한 것이다. NC는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LG 트윈스를 두 차례나 꺾었고, 시즌 최종전까지 치열한 5위 경쟁을 벌인 KT도 무너뜨렸다.

NC의 무서운 기세는 포스트시즌에도 이어졌다.

NC는 지난 6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과의 WC 결정 1차전에서 토종 에이스 구창모의 6이닝 1실점 쾌투를 앞세워 4-1 승리를 거뒀다.

팀 전력과 선수단 체력, 선발 투수 매치업에서 모두 열세에 놓였지만, NC는 또다시 어려움을 극복하며 승리를 거머쥐었다. 정규시즌 기록을 포함하면 무려 10연승을 내달렸다.

NC는 2차전도 이겨야 준PO로 가는 티켓을 손에 넣을 수 있었다. 여세를 몰아 지난해 KT에 이어 역대 WC 두 번째 업셋에 도전했으나 이날 삼성에 0-3으로 패하면서 결국 여정을 멈추게 됐다.

NC는 가을야구에 진출한 팀들 중에서 가장 먼저 짐을 싸게 됐지만, 기적을 보여준 공룡 군단의 올 가을 행보는 팬들의 기억 속에 강렬하게 남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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